▶ 신규 일자리 불과 5,200개
▶주 실업률 5.3%·0.8%p 상승
▶ 전국 3.9% 대비 1.4%p 높아
▶LA카운티 5.3%·OC는 3.7%
가주 고용시장이 지난 4월 일자리 창출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5.3%에 달하는 등 전국에 비해 고용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가주·남가주 고용시장이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사라지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등 악화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직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국 고용시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다만 교육·보건 숙박 등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며 소폭의 고용 증대를 이끌었다.
24일 가주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주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799만1,300개로, 전달의 1,798만6,100개에 비해 신규 일자리 증가가 5,00개에 그쳤다.
지난 4월 가주 실업률은 5.3%를 기록, 전달 최종치인 5.3%와 같다. 3개월 연속 5.3%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년 동기인 2023년 4월의 4.5%에 비해서는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주 실업률은 지난 2020년 4월 무려 16.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다.
EDD는 부진한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가주 고용시장은 2020년 4월 경기 회복이 시작된 이후 지난 4월까지 48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간 가주에서는 305만7,800개, 월 평균으로는 6만3,700개 일자리가 창출됐다. 가주 내 비농업 일자리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 12개월 동안 20만6,500개가 늘었다.
EDD는 지난 4월 11개 주요 업종 중 5개 업종에서 일자리가 전달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증가한 5개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1만1,900개 일자리가 늘었다. 이어 무역·교통 부문(5,100개), 레저·숙박 부문(3,100개), 정부·공공 부문(2,6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건설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6,000개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제조업 부문에서도 일자리 5,300개가 줄었다.
지난 4월 가주 실업자는 102만7,000명으로 전달 대비 5,900명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만4,700명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수당(UI) 총 수령자는 41만1,413명으로 전달 대비 3만4,717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만6,328명 각각 감소했다. 3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4만5,136명으로 전달 대비 4,136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99명 각각 감소했다.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 고용 상황도 좋지 않다.
4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5.3%로 전달 최종치인 5.4%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의 4.8%에 비해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1만8,100개 증가한 457만7,300개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전달 대비 5,000명 감소한 2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4월 LA 카운티에서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레저·숙박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7,3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봄으로 접어들면서 여행객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교육·보건 부문(6,600개), 정부·공공 부문(3,700개) 순으로 늘었다. 반면 유틸리티 등 공공전력 부문(700개), 제조업(500),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부문(500) 등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4월 OC 실업률은 3.7%로 전달 최종치인 3.9%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의 2.9%와 비교하면 0.8%포인트 높다. OC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2,400개 증가한 169만5,800개로 집계됐다. 4월 OC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2,400개 일자리가 늘었다. 이어 무역·교통 부문(600개), 레저·숙박 부문(600개), 금융 부문(6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창출됐다.
한편 지난 4월 전국 실업률은 3.9%로 전달의 3.8%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인 2023년 4월의 3.4%와 비교하면 0.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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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