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민주, 즉각 예산 합의 안하면 공항에 ICE 파견”

2026-03-21 (토) 09: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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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 지연에 공항 보안 대기 길어져 혼란

▶ ICE 투입 지렛대로 민주당 압박 해석… “불법이민자도 즉각 체포”

트럼프 “민주, 즉각 예산 합의 안하면 공항에 ICE 파견”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민주당이 공항 관련 예산에 즉각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공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우리나라, 특히 공항을 다시 자유롭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합의에 즉각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리의 훌륭하고 애국적인 ICE 요원들을 공항으로 이동시켜 누구도 보지 못한 수준의 보안 조치를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단속 정책 개혁에 대한 공화·민주당의 이견으로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가 지연되면서 공항 보안 검색에 차질이 빚어지고 주요 공항에서 승객 불편이 커지자, ICE 요원 투입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예산 처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안보부는 예산 처리 불발로 지난달 14일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병가를 내거나 그만두면서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줄이 길어지고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투입될 ICE 요원들의 임무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모든 불법 이민자를 즉각 체포하는 것도 포함된다"며 "특히 부패한 주지사와 법무장관, 일한 오마르(하원의원)의 묵인 아래 한때 위대했던 미네소타주를 완전히 파괴해버린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도 중점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보조금 횡령 사건'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선 코로나 팬데믹 시기부터 노숙자·자폐아 등을 대상으로 한 급식 보조금 등을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는데, 기소된 사람들이 대부분 소말리아계 이민자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 사례를 언급한 것은 민주당 성향 주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비판하고 예산 합의를 압박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우리 공항에서 ICE가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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