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회의 참석 옐런 재무장관 비싼 주택 생활용품 가격 심각
재닛 옐런(사진) 재무부 장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고공행진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11월 대통령 재선 도전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생활비의 큰 폭 상승이 많은 미국민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몇 달간 높은 임금 상승에도 유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주택과 생활용품 가격이 여전히 높다고 인정했다.
이탈리아 북부 스트레사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옐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식료품이나 임대료를 보면서 그렇게 느낄 것”이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으면 젊은이들이 집을 사고 싶어도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이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보다 많이 올랐지만, 미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며, 무엇보다 단기간에 크게 상승한 점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5개월 앞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경쟁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져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FT와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 공동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4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신뢰한다고 답한 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35%에 그쳤고,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28%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소비자물가지수는 19% 넘게 상승했으며 특히 식품과 휘발유 등 필수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
23일 7개 경합 주를 대상으로 한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공동 설문 조사인 ‘스윙 스테이트 프로젝트’에 따르면 유권자의 54%가 생활비가 경제 상황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답했으며 59%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옐런 장관은 “많은 사람에게 생활비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 그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은 타당하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알고 있고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