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1분기 어닝시즌 개막
▶ 미은행 23일 발표로 시작
▶순익, 전년대비 일제히 하락
▶“내년부터 회복세” 기대감도
다음 주부터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의 어닝 시즌이 시작하는 가운데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PCB 뱅크와 오픈뱅크 등 4개 상장 한인은행들의 월가 실적 전망치가 공개됐다.
16일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2024년 1분기 실적 전망에 따르면 한인 상장은행들은 고금리와 경기 부진 속에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순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상장 한인은행 중에서는 한미은행이 가장 먼저 오는 23일 나스닥 장 마감 후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고 공시하면서 한인 은행권의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이어 PCB 뱅크와 오픈뱅크가 각각 오는 25일 장 마감 후, 뱅크오브호프는 오는 29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고 공시했다. <도표 참조>
월가가 전망하는 뱅크오브호프의 2024년 1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주당 순이익(EPS) 기준 0.26달러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1분기 실적 전망으로 낮게는 0.22센트에서 높게는 0.29센트까지 분석했다. 평균 EPS 전망치 0.26달러는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의 0.33달러 대비 7센트 낮지만 전 분기인 2023년 4분기의 0.22달러보다는 4센트 높다.
또한 뱅크오브호프의 1년 전체 EPS 평균 전망치는 올해 1.06달러에서 내년 1.30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분석돼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미은행도 상황은 뱅크오브호프와 비슷하다. 월가가 전망하는 2024년 1분기 순익 평균 전망치는 EPS 기준 0.52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 (0.72달러) 대비 20센트,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0.61달러) 대비 9센트 낮은 수준이다. 한미은행의 2024년 1분기 EPS 전망치는 낮게는 47센트, 높게는 59센트까지 전망됐다.
한미은행도 내년 전체 EPS 평균 전망치가 2.34달러로, 올해의 2.11달러보다 높게 전망돼 순익이 내년부터 증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낳게 한다.
PCB 뱅크의 2024년 1분기 순익 평균 전망치는 EPS 0.44달러로 전 분기의 0.41달러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의 0.70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PCB 뱅크도 내년 전체 EPS 평균 전망치가 1.80달러로 올해 1.71달러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픈뱅크의 2024년 1분기 EPS 평균 전망치는 0.28달러로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의 0.48달러,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의 0.34달러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픈뱅크도 내년 전체 EPS 평균 전망치가 1.47달러로 올해 1.24달러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2분기 EPS 평균 전망치도 0.30달러로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들이 은행을 평가하거나 투자여부를 결정할 때 분석하는 핵심 경제 지표인 주당 순이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익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분기별로, 또 연도별로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EPS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가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뜻이며, 배당 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경기 부진과 고금리 여파 등 경제 상황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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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