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펀드·지역상품권 등 이견…협상 결렬시 법인세 인상 정부안대로 처리될듯
▶ 예산안 내달 1일 자동 부의, 막판 협상만 남겨…與 “단독 수정안 통과도 고려”
▶ ‘대장동 법사위 국조’ 여전히 신경전…국힘 의견조율 후 주초 입장 발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30일(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5.11.30 [연합뉴스]
여야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내년도 쟁점 예산과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국정조사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을 이틀 앞둔 가운데 여야는 일단 12월 1일 오전 추가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모색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 원내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을 추가로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예산결산위원회 차원의 협상에서 정리가 안 된 정책 펀드와 지역사랑상품권,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여야간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법인세와 교육세를 놓고도 여전히 대립했다.
그 결과 여야는 휴일인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부수법안 11건을 처리하면서, 법인세와 교육세 법안은 의결하지 못한 채 여야 원내대표 차원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과표구간별로 1%포인트 일괄 인하한 법인세를 원상복구해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국민의힘은 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2억원 이하 구간은 법인세를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행 법인세는 4개 과표구간에 따라 2억원 이하 9%, 2억원 초과∼200억원 이하 19%, 200억원 초과∼3천억원 이하 21%, 3천억원 초과 24% 누진세율을 적용 중이다.
교육세의 경우 정부는 수익 1조원 이상인 금융·보험사에 적용하는 교육세를 현행 0.5%에서 1.0%로 높이는 안을 제시했다.
법인세·교육세 인상 법안은 여야 간 최종 합의 결렬 시 정부안 그대로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당초 이날 저녁 다시 만나 쟁점 예산, 법인세·교육세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려 했으나 민주당의 요구로 이튿날인 1일 오전에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예결위 소(小)소위에서 최대한 합의한 다음 여야 의견이 극심하게 갈린 10건 정도만 추려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에 올리자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예결위 심사 완료 기한인 이날까지 여야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일단 예산안은 다음 달 1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여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단독 수정안 처리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최대한 처리 시한 내에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12월 3일이 비상계엄 선포 1년이 되는 날이라 국민의힘의 사과 여부 등이 예산안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여야는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에 관한 국정조사 문제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유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제시한) 3가지 조건을 다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 의견 조율 중에 있다"며 "정리되는 대로 금주 초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국조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 독단적인 법사위 운영 중단 ▲ 여야 합의로 국조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