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상원 도전 앤디 김“부서진 미국 바로 잡겠다”

2024-04-15 (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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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 후원행사 잇따라 참석, 출마의 변 밝혀

연방상원 도전 앤디 김“부서진 미국 바로 잡겠다”

‘앤디 김 DMV 풀뿌리 후원회’가 주최한 모금행사가 지난 11일 타이슨스 원 파크 크레스트 클럽룸에서 열렸다.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 배출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11일 버지니아를 찾았다. 버지니아 주 하원 아이린 신 의원이 마련한 민주당 후원행사와 한인들이 주축이 된 풀뿌리 후원회에 참석한 김 의원은 자신이 왜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 출마의 변을 밝혔다.

1982년생인 김 의원은 의회에서 4번째로 나이가 어린, 젊은 정치인이다. 한인 이민자의 아들로 시카고대, 영국 옥스포드대를 졸업한 그는 국무부, 국방부, 백악관 등에서 외교안보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2018년 하원에 출마해 내리 3선에 성공하고 올해 연방 상원에 도전했다.

“안정적인 공무원직을 두고 왜 힘든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올해는 나의 부모님이 미국에 이민 온지 50년이 되는 해”라면서 “그분들이 살아온 미국과 지금의 미국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독한 가난 때문에 한국에서 전혀 교육을 받지 못했던 부모님은 미국에 오셔서 일자리는 물론 교육의 기회도 제공받았다”며 “소아마비를 앓았던 아버지가 한국에서는 생각조차 못했던 대학교육을 받고 공학박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랬던 미국이 지금은 너무 달라졌다”며 “6살, 8살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국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미국의 현실을 비판했다.


“국민의 80% 이상이 정치를 불신하고 정치인의 부패를 걱정하고 있다”는 김 의원은 “3억명이 넘는 미국인 가운데 고작 하원 435명, 상원 100명의 정치인들 때문에 더 이상 미국이 부서지게 놔둘 수 없다”며 “우리 아이들이 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은·최상석·신대식·이재수·이우진·비키 리·조현숙 준비위원을 비롯해 이정실 워싱턴정대위 전 회장, 서혁교 NAKA 회장, 조성태 워싱턴시민학교 전 교장, 이철우 신부, 강고은 옴니화재 대표 그리고 아이린 신·마크 장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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