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하루 66대꼴 차 도난

2024-04-14 (일)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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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만 4천대 넘어…전년비 52% 증가 전국 최악

지난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DC 등 워싱턴 일원에서 도난당한 차량이 무려 2만4,000대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102만대 이상이 절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미 국립보험범죄국(NICB)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미 전국에서 102만729대의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022년의 100만8,756대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

차량 도난 사건이 가장 심한 주로는 캘리포니아가 20만8,668대를 기록해 다른 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텍사스(11만5,013대), 플로리다(4만6,213대), 워싱턴주(4만3,16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차량 도난 증가율이 제일 높은 메트로 지역은 DC,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등 워싱턴 일원으로, 지난해 2만4,119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무려 52%나 늘어나 최악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8%가 늘어난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버클리 지역보다도 거의 두 배나 높았다.

차량 절도 건수가 가장 많은 메트로 지역은 캘리포니아 LA, 롱비치, 애나하임으로 7만2,460대가 도난당했고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버클리(4만977건), 시카고(3만6,272건), 휴스턴(3만5,119건), 텍사스주 댈러스(3만4,135건), 뉴욕, 뉴저지(3만3,596건)이 그 뒤를 이었다.

국립보험범죄국은 “차량 절도범들의 수법이 갈수록 첨단화되어 가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와 법집행 당국은 차량 절도를 보다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차량 도난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밝은 곳에 주차할 것 ▲주차 시 항상 차문과 유리창을 닫을 것 ▲차량 내 귀중품이 안보이도록 잘 숨길 것 ▲차 안에 키를 두고 떠나지 말 것 ▲차량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주차장을 떠나지 말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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