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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절도와의 전쟁’ 선포

2024-04-12 (금)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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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스 뉴욕시장 ‘라커 NYC’ 시범운영

▶ 무료 보관함 설치, 주문한 소포 안전하게 수령

‘택배 절도와의 전쟁’ 선포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택배 절도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라커 뉴욕시’(LockerNYC) 프로그램으로 설치되는 무료 보관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욕시장실 제공]

▶ “배달 트럭 교통량 저감에도 기여 기대”

뉴욕시가 택배 절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시에서는 매일 9만개의 택배 소포가 도난 및 분실되고 있다”고 지적한 후 “택배 절도 종식을 위해 ‘라커NYC’(LockerNYC)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이어 “이번 라커NYC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시내 배달 트럭 교통량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커NYC 프로그램은 택배 절도 데이터 등을 기준으로 뉴욕시가 지정한 안전장소에 배달된 택배 소포를 넣을 수 있는 무료 보관함(Free Public Locker)을 설치하는 것으로, 시민들은 이 보관함을 통해 자신들이 주문한 소포를 24시간 안전하게 무료로 수령할 수 있다.

뉴욕시는 이날 퀸즈 서니사이드(47-01 49th Street, Cosmopolitan House)와 브루클린 등에 시범적으로 5개를 설치, 시행에 들어갔고, 조만간 맨하탄 등에 2개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당국은 우선 1년간 시범 운영해 본 뒤 성과가 좋을 경우, 라커NYC 프로그램을 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보관함에는 2대의 보안카메라, LED 조명, 도난방지 장치 등이 장착되며 고객지원 및 관리, 운영은 스타트업 ‘GoLocker’가 전담한다.

뉴욕시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택배 서비스가 급증, 현재 시내 가구의 80%가 주당 1회 이상 택배를 받고 있고, 20%는 주당 4개 이상의 소포를 받고 있다. 택배 배송 증가에 따라 소포 도난도 함께 증가했는데 상당수가 도어맨이나 보안 우편실이 없는 건물에서 발생했다.

한편 뉴욕시교통국은 시내 배달 트럭 교통량 변화 분석에 나선다. 무료 보관함 인근 지역의 배달 트럭 교통량 저감도를 집중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시교통국장은 “뉴욕시는 배송을 더욱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LockerNYC 프로그램은 택배 절도를 줄이고 거리를 막고 있는 대형 배달 트럭의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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