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스국, 2022년 외국태생 인구 보고
▶ 퀸즈·맨하탄 등서 크게 줄어
낫소 등 13개 카운티선 증가
뉴저지주는 큰 변화 없어
버겐카운티 한국출생자 비율 전국 1위
뉴욕주가 미 전국에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이 9일 발표한 2022년 미국내 외국 태생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의 한국 태생 한인 인구는 2010년 10만4,758명에서 2022년 8만2,786명으로 2만1,972명 감소했다.
뉴욕주의 한국 출생자 감소는 미 전체 주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의 한국 출생자가 2만1,801명 줄어 두 번째로 나타났다. 하지만 감소율로 보면 뉴욕주은 20.97% 줄어 캘리포니아의 6.47%보다 훨씬 높다.
뉴욕주에서 한국 출생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플러싱 등이 속한 뉴욕시 퀸즈에서 감소세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퀸즈의 한국 출생자수는 4만9,736명에서 3만4,829명으로 1만4,907명 줄었다. 맨하탄에서도 1,585명 감소하는 등 뉴욕시 5개 보로 모두에서 한국 태생 한인 인구가 감소했다.
뉴욕주 64개 카운티 가운데 지난 10년간 한국 출생자가 증가한 곳은 낫소카운티(800명) 등 13개 카운티에 불과했다.
뉴저지주의 경우 한국 태생 한인 수가 2010년 7만242명에서 2022년 7만512명으로 270명 소폭 증가했지만 사실상 큰 변화는 없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의 한국 출생자수는 4만3,084명에서 4만3,886명으로 802명 증가했다.
특히 버겐카운티는 카운티 총 인구 대비 한국 출생자 비율이 미 전체에서 가장 높아 눈길을 끈다. 버겐카운티 전체 인구 가운데 한국 태생 한인 비율은 4.6%로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2.73%), 몬타나주 프레리카운티(2.66%),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2.61%) 등보다 앞선 미국 내 카운티 중에서 가장 높다.
미 전국에서 전체인구 중 한국 출생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와이(1.07%), 캘리포니아(0.8%), 뉴저지(0.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는 0.41%로 8번째였다.
미국내 전체 한국 출생자수는 2010년 108만5,151명에서 2022년 103만4,299명으로 5만852명 감소했다. 또 2022년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 중 한국 출생자 비율은 0.31%다.
한국 출생자 가운데 60.5%가 2000년 이전에 미국으로 왔다. 2000~2009년 사이 미국에 입국한 한국 출생자는 21.3%, 2010년 이후는 18.3%로 시간이 갈수록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오는 수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센서스 보고서는 2008~2012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와 2018~2022년 ACS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