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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트랜짓 요금 또 오른다

2024-04-11 (목)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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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15% 인상

▶ 내년7월부터 매년 연간 3%씩

올 하반기부터 뉴저지 트랜짓 열차와 버스 요금이 또 다시 인상된다. 15% 오르고 내년 7월부터는 매년 연간 3%씩 자동 인상된다.

뉴저지 트랜짓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1일부터 열차와 버스 요금을 각각 15% 올리고, 내년 7월부터는 무기한으로 매년 3%씩 자동 인상토록 하는 요금 인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인상안이 시행에 들어갈 경우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맨하탄 포트오소리티 터미널로 가는 편도 버스 요금은 현재 3.5달러에서 4달러로 오르게 된다.
열차 요금의 경우 프린스턴역에서 맨하탄 펜스테이션역까지 편도 요금은 현재 16달러에서 18.4달러로 뛰게 된다.


또 인상안에 포함된 편도 티켓 20장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플렉스패스’ 프로그램 폐지도 함께 승인됐다.
이로써 논란을 빚고 있는 맨하탄 교통혼잡세가 6월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곧바로 뉴저지트랜짓 열차와 버스 요금까지 대규모로 인상돼 주민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게 됐다.

트랜짓 이사회는 이번 요금 인상에 대해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2024~2025회계연도 트랜짓 적자가 1억1,9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를 메우기 위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트랜짓 측의 설명이다. 요금 인상에 따른 수입은 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지난달 열린 10번의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다수는 “트랜짓 측이 승객들에게 재정 부담을 떠 넘기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도 승객과 시민단체 회원 등 수십명이 참석해 “생계 유지가 버거운 저소득층과 소수계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필 머피 주지사와 주의회 여당인 민주당이 주민 생활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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