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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주민 61% “시티필드 옆 카지노 건설 반대”

2024-04-04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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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모스 주상원의원 여론조사 주민 대다수 녹지공간 원해

퀸즈 주민 10명중 6명은 ‘뉴욕 메츠’ 구단 소유주인 스티브 코헨이 추진하고 있는 시티필드 구장 주차장 부지 카지노 건설에 절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시카 라모스 주상원의원(주상원 13선거구)이 카지노 건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1%가 “카지노를 퀸즈 어디에서도 보고 싶지 않다”는 절대 반대 입장을, 75%가 “이웃에 카지노가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카지노가 포함된 ‘메트로폴리탄 팍’(Metropolitan Park) 건설 대신 녹지공간 조성이 포함된 ‘피닉스 메도우’(Phoenix Meadows)를 건설해야 한다는 답변이 84%나 됐다. 이들 중 절반은 피닉스 메도우 건설에 절대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퀸즈 시티필드 구장 주차장 부지 카지노 건설과 퀸즈 애퀴덕트 경마장 카지노 건설 등 퀸즈에 2개의 카지노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반대도 63%나 됐다.
라모스 의원은 1일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녹지공간을 더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프란체스코 모야(21선거구 민주) 뉴욕시의원이 시티필드 구장 주차장 부지 카지노 건설을 공식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발표된 이날 여론조사 결과로 카지노 건설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이는 당초 카지노 건설에 부정적이었던 라모스 주상원의원이 이번 여론조사로 확실한 반대 명분을 갖게 됐기 때문. 시티필드 구장 주차장 부지에 카지노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현재 공원으로 돼 있는 해당 부지에 대한 주의회 차원의 용도변경이 필요한데 라모스 의원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퀸즈 카지노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카지노가 들어서면 카지노만 돈을 벌뿐 지역사회 경제는 황폐화할 것으로 결국 중독, 빈부격차 등이 더 심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5~10일 퀸즈 잭슨하이츠, 코로나, 엘름허스트, 이스트 엘름허스트, 우드사이드, 아스토리아 등을 포함하는 주상원 13선거구에 거주하는 등록 유권자 4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의 35%는 히스패닉, 24%는 아시안, 22%는 백인, 12%는 흑인이었다.
한편 3개의 카지노 라이선스 공개입찰에 나선 뉴욕주는 최근 2025년말까지는 업체를 선정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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