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셰넌도어 국립공원 내 ‘초대형 산불’

2024-03-24 (일) 박광덕 기자
크게 작게

▶ 460여 에이커 산림 태워

셰넌도어 국립공원 내 ‘초대형 산불’

셰넌도어 국립 공원에 초대형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유일한 국립공원인 셰넌도어 국립공원과 그 주변 지역 곳곳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엄청난 규모의 삼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산불은 거친 기세로 계속 확산 중이다.

국립공원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셰넌도어 국립공원내 록키 브랜치(Rocky Branch) 와일드파이어에서 잔가지들이 강풍에 서로 부딪히면서 자연 발화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크게 번지면서 이튿날인 21일 오전 11시 현재 460여 에이커의 삼림을 태우고 계속 확산 중이다.

산불 진화를 위해 수백명의 소방관들과 지역 주민들, 소방 헬기까지 투입돼 힘을 합치고 있으나 산세가 가파른 탓에 불이 난 지역 중 10%만 가까스로 진압에 성공하고 나머지 90% 지역은 여전히 강풍으로 인해 불을 끄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산불로 인해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손턴 갭(Thornton Gap)에서부터 매튜스 암까지 이르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도로 약 55마일 구간에 대해 차량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을 비롯해 인근 마운틴 트레일스, 브라함스 갭부터 매튜스 암까지의 애팔라치안 트레일도 출입 통행이 내려졌다.

이번 대형 산불로 인해 페이지 카운티는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국립공원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학교들은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루레이 고등학교에 주민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다.

또 셰넌도어 국립공원 내에 있는 건물이나 캠핑사이트 등에서 취사나 캠프파이어 등 불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셰넌도어 국립공원 일대의 대화재는 오는 토요일(23일) 큰 비가 예보돼 있어 앞으로 2~3일간이 진압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광덕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