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명 다과점 호원당과 장렬왕후

2024-03-17 (일)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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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맥 포럼, 이영묵 씨 특강

유명 다과점 호원당과 장렬왕후

포토맥포럼에서 이영묵 소설가가 ‘장렬왕후와 장희빈 그리고 호원당’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화여대 앞 다과점 ‘호원당’이 조선왕조 장렬왕후의 후손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포토맥 포럼은 14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이달의 강좌를 열고 유명 다과점 ‘호원당’이 조선시대 ‘장렬왕후와 장희빈’까지 얽힌 역사적인 과거와 연결돼 있다면서 흥미있는 스토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토맥 포럼의 회장이자 소설가인 이영묵씨는 “한국이 최근 K-팝 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기원은 대장금, 겨울연가 등 한국 드라마”라며 “또 얼마전 KBS에서 방영된 고려, 거란 전쟁이 인기를 끈 것을 보니 역사드라마가 한국서 재유행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글쟁이라 궁중 비화를 주제로 한 역사를 한번 써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은 호원당에 얽힌 궁중 비화를 큰 줄거리만 이야기 하겠다”면서 “여러분의 반응이 좋으면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작가에 따르면 장렬왕후 조씨 가문은 서인과 남인간 당쟁에 휩쓸리면서 정계에서 밀려났지만 왕의 소꿉친구 등으로 계속 관계를 이어왔고, 조씨 집에서 왕실 행사가 많이 열리면서 자연히 궁중요리를 많이 하게 돼 궁중요리 대가 가문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화여대 앞 호원당은 장렬왕후 후손이자 박정희 정권 시절 청와대 궁중요리 담당자인 조자호씨가 만든 것으로 지금은 홍대, 압구정은 물론 LA에도 진출해 있다.

한편 이 작가의 강연 후에는 세계한식요리연구원 장재옥 원장이 ‘나이 들어서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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