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집을 구입하면서 은행에서 빌린 모기지(융자금)를 갚지 못해 강제 퇴거를 당했거나 아니면 융자금을 갚지 않은 채 무작정 눌러 앉아 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페어팩스 카운티가 지난달 27일 수퍼바이저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융자금을 갚지 못해 불법적으로 눌러 앉아 사는 사람들의 수가 2020년 879명에서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불과 3년이 지난 2023년에는 7,618명으로 무려 8.7배나 급증했다.
또 강제 퇴거 통지를 받은 사람도 2020년 350명에서 지난해 2,961명으로 8.46배나 늘었고 실제 강제 퇴거가 이뤄진 경우도 101건에서 2023년 962건으로 9.5배 이상 껑충 뛰었다.
카운티 내에서 불법 점유나 강제 퇴거를 당했거나 강제 퇴거 통지를 받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지역은 하이블라 밸리와 그로브톤(22306)이었고 헌팅턴(22303), 링코니아(22312), 맥클린 웨스트(22102), 헌던(20171), 애난데일(22003), 베일리즈 크로스로드(22041), 로턴(22074) 순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재정적 위기 상황에 빠진 집주인들을 위한 지원할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카운티의 한 관계자는 “많은 집주인들이 높은 주거비와 인플레이션, 고임금 일자리 취직에 대한 실패 등으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며 “위기에 처한 집주인들을 돕기 위한 법률 지원은 물론 재취업, 렌트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 및 주정부는 COVID-19 당시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소득이 끊기거나 줄어든 집 주인들이 하루 아침에 길바닥에 나앉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 상환 유예와 금전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오다가 재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중단한 바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도 2020년 팬데믹 이후 1억5천만달러를 투입해 융자금 또는 렌트비 상환에 집주인들과 임차인들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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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