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머피(사진)
필 머피(사진) 뉴저지주지사가 대중교통 예산 확충을 위한 법인세 인상과 재산세 경감 유지 및 학교 지원금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559억 달러 규모의 주정부 예산안을 제안했다.
머피 주지사는 27일 트렌턴에 있는 주의사당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4~2025회계연도 주정부 예산안을 발표했다.
머피 주지사가 제안한 새 예산안은 직전 회계연도보다 16억 달러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뉴저지에 있는 연간 순소득(net income) 1,000만 달러 이상 기업 대상으로 뉴저지트랜짓 예산 확충 명목의 법인세 추가 세율 적용이다.
수익이 1,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총수익의 2.5%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형태다. 연수익 1,000만 달러가 넘는 뉴저지 기업은 기본 법인세율 9%에 2.5%가 추가돼 사실상 11.5%의 법인세율이 적용되는 셈이다.
이는 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주 법인세율이다. 뉴저지에서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법인세 추가세율 적용 조치의 경우 연 수익 100만 달러 이상 기업이 대상이었지만, 머피 주지사가 새롭게 제안한 조치는 연 수익 1,000만 달러 초과 기업에 적용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만약 머피 주지사의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뉴저지 내 600~700개 기업이 추가 세율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뉴저지트랜짓 예산 확충 명목으로 법인세 추가 세율 적용이 시행되더라도 지난달 발표된 오는 7월부터 트랜짓 열차 및 버스 요금 15% 인상은 변함없이 추진된다.
머피 주지사의 새 예산안 제안에는 공립학교에 대한 주정부 지원금이 전년보다 9억 달러 이상 증가한 116억6,000만 달러까지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학군별 주정부 지원금 규모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재산세 경감을 위한 ‘앵커’(ANCHOR)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예산 20억 달러가 배정됐다.
또 2026년부터 시행이 예정된 65세 이상 재산세 절반 감면 골자의 ‘스테이뉴저지’ 프로그램에도 2억 달러가 예치된다.
환급액은 전년과 동일해 수혜 자격을 갖춘 65세 이상 주택 소유주는 최대 1,750달러, 65세 미만은 최대 1,500달러가 지급된다. 세입자는 65세 이상은 최대 700달러, 나머지는 최대 450달러다.
또 2026년부터 시행이 예정된 65세 이상 재산세 절반 감면 골자의 ‘스테이뉴저지’ 프로그램에도 2억 달러가 예치된다.
이날 머피 주지사가 제안한 주정부 새 예산안은 주정부 2024~2025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7월 1일 전까지 주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예산안 세부 내용을 놓고 처리 마감 시한 전까지 주지사와 주의회 간의 협상이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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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