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지역 3년 만에 한국어 수강생 75% 증가”

2024-02-25 (일)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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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6개월 임기 마치는 강경탁 한국교육원장

“워싱턴지역 3년 만에 한국어 수강생 75% 증가”

강경탁 워싱턴 한국교육원장이 21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이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에 한국어 과정이 크게 확대되고, 미국 최초로 Korean for Heritage Speakers와 Korean 5 과목이 신설된 것,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의 두 공립중학교에 한국어 과정이 도입된 일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이달 말 3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는 강경탁 워싱턴 한국교육원장은 “워싱턴 지역의 초중등 정규학교 한국어 과정은 2020년 1,519명(17개교)의 수강생에서 2024년 현재 2,667명(19개교)으로 증가했다. 수강생 수로 보면 약 75% 증가한 셈”이라며 뿌듯해했다.

주류사회에 한국어 강좌 확산이 중요한 이유로는 “한국어 학습은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교류와 소통을 통한 상호 이해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한미 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규학교 교사협의회(KLTADC) 창립과 비영리 단체 등록, 교수-학습자료 개발, 교사 대상 한국어 강좌 운영 등을 통한 파트너십 유지도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한국학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SAT Subject Test(Korean 포함) 폐지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Seal of Biliteracy, 학점인정 한글학교 사례발굴, Dual Enrolment 채택 등으로 한글학교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이 진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온라인 교육에 적응한 워싱턴 지역 한글학교들은 앞으로의 AI 시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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