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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배우 박신양이 연기보다 그림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신양은 21일(한국시간)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신양은 MC 유재석과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출연 이후 무려 11년 만에 재회했다. 이에 박신양은 "10년 동안 그림만 그린 것 같다"며 "그림에 정말 몰두해 있었다"고 말했다.
박신양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평택의 한 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는 개인전을 통해 10년 동안 그린 작품 130점을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박신양은 그림을 따로 공부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박신양은 "그림 그린 지 10년쯤 됐는데. 이전에는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 유학 시절에 만난 친구 '키릴'을 향한 그리움 때문이었다고. 박신양은 이어 "그 친구가 그리워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이 뭔지, 어디서 오는 건지' 점점 생각이 들어서 철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박신양은 또한 취미 활동에 대해 "예전에는 스키도 타고 등산도 하고 아이스하키도 했다. 뭔가 여러 가지를 했었는데 지금은 일절 안하고 그림만 그린다"고 했다.
박신양은 그림을 그리던 시기 갑상선 항진증을 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신양은 "처음에는 나도 들었을 때 '정신력으로 이기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심각해지니까 하루에 30분을 서 있지 못하더라. 그 시간이 2년, 3년, 4년 되면 '영영 못 일어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게 된다. 몸이 참 유한하고 별거 아니고 허술하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박신양은 아픈 와중에도 그림을 못 놓은 이유에 대해 "연기를 하면서는 사실 내 얘길 할 기회가 없었다. 영화나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 캐릭터로서 얘기를 해주길 바라니까. 나는 어떻게 보면 내 생각과 느낌을 얘기할 수 없는 채로 살았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작가는 무조건 자기 얘기를 해야 하는 거다. 나다운 일은 나답게 생각하는 일이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은 "본인의 생각을 뜻대로 펼친다는 것 멋지다"는 MC 유재석의 말에 "멋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 다워지기 위해서다. 다른 분들도 그렇듯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신양은 지난 2019년 방영된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 이후 5년째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박신양은 연기 활동 계획에 대해 "그림을 그려서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데,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작품 100개 할 거다'고 했는데 팬들 사이에선 원성이 자자하다"는 유재석의 말에 "검토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연기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신양은 이어 "전시회 보러 계속 감독님들 다녀가고 있다"며 "언젠가는 미술을 소재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박신양은 팬들을 향해 "그동안 그려왔던 그림들을 가지고 설레는 첫 번째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좋은 영화, 드라마, 배역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거다. 나도 만들고 싶은 얘기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 있다. 그런 기회로 다시 만나 뵙게 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