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기 피해 심각…4명 중 1명 당한다

2024-02-18 (일)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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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미국 피해금액 역대 최대 100억 달러…신고만 260만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60만건의 사기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금액은 역대 최대인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250만건이 접수됐고 피해금액은 90억 달러였다. 4명 중 1명이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500달러였다.

사기범들은 주로 이메일로 접근하며 기업이나 정부 기관을 ①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 많았다. 이들은 은행이나 국세청 또는 친척이나 지인의 이름을 도용하기도 하고 유명 대기업, 기술 전문가를 사칭했다. 다음으로는 ②온라인 샤핑, ③복권 당첨(선물 제공), ④투자, ⑤취업사기 등의 수법이 많았다. FTC는 전년대비 신고·접수는 비슷했으나 피해금액이 급증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금액이 큰 투자사기는 2021년 17억 달러에서 2022년 38억 달러, 2023년 46억 달러로 급증했다. 최근 급증한 소셜미디어 사기 피해는 14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메일 사기는 35만8천건이 접수됐으며 전화 사기 피해도 1인당 1,480달러를 기록했다. 사기를 당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조지아, 플로리다, 네바다, 델라웨어, 메릴랜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기범들은 은행 이체를 선호했으며 피해금액은 18억6천만 달러, 가상화폐 피해금액은 1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사기 신고·접수가 가장 많았으나 70대 이상이 사기를 당하게 되면 더 큰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피해를 당하게 되면 누구나 연방거래위원회(ReportFraud.ftc.gov)에 신고할 수 있고 한국어 전화신고(877-382-4357; 한국어 3번)도 가능하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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