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굿스푼선교회, 니카라과 의료선교

2024-02-14 (수)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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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여명 진료, 우물 만들어 식수 제공

▶ “무명으로 봉사하는 선교팀에 감사”

굿스푼선교회, 니카라과 의료선교

상수도 시설이 없어 빗물이나 더러운 웅덩이 물을 마셔야했던 니카라과 주민들이 굿스푼 선교팀이 만든 우물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매년 새해 첫 사역으로 중남미 단기선교에 나서는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는 올해도 지난달 15~20일 니카라과로 의료선교를 다녀왔다. 김재억 목사는 “열악한 환경에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영양결핍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보면서 함께 한 봉사자들 모두 애처롭고 안타까운 마음에 한시도 쉬지 않고 한명이라도 더 돌보기 위해 헌신했다”고 선교지의 상황을 전했다.

선교팀은 니카라과 수도(Managua) 북동쪽에 위치한 선교지(Las Conoas)에서 4년째 교육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임종혁 선교사와 함께 이틀간 3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봤으며 다음날에는 니카라과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장이 위치한 선교지(Cristo Rey)로 향했다. 산처럼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 동물들의 사체와 죄수들의 시신이 널 부러져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아이들까지 나서서 쓰레기를 뒤지며 고물을 수집해 생계를 이어가는 그곳에서 심상복 선교사 부부와 함께 200여명을 진료했다.


마지막으로 상하수도 시설도 없이 빗물과 더러운 웅덩이 물을 식수로 삼아 살아가는 작은 시골 마을로 향했다. 우물 선교팀은 암반을 뚫고 지하 150미터까지 파내려가 마침내 식수원을 찾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우물을 만들었다. 선교팀은 250여 주민들과 함께 환호하며 “힘겹게 퍼 올린 물은 그들의 목마름을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무명으로 봉사한 한인 의사와 간호사, 선교팀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나보다 더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돈을 들여 열악한 환경의 이웃 나라를 방문했던 이번 선교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피폐해진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아름다움 발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굿스푼 사역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703)622-2559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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