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래리 호건 “연방 상원의원 출마”

2024-02-12 (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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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 여사와 MD 선관위 방문, 입후보 등록 마쳐

▶ “무너진 미국 정치 바로잡기 위해 싸우겠다” 출사표

래리 호건 “연방 상원의원 출마”

메릴랜드 연방상원에 도전하는 래리 호건 전 주지사는 8일 부인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입후보 등록을 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가운데 합리적 중도, 당보다 주민을 우선하는 정치를 강조해온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연방 상원 출마를 발표했다. 9일 부인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메릴랜드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입후보 등록을 마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호건 전 주지사는 “연방 상원에 출마하는 것은 공화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를 위해서”라며 “메릴랜드 주민들을 위해 싸우고, 무너진 미국의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메릴랜드 주지사로서 했던 것처럼 다시 열심히 일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주지사에 출마할 때만 해도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던 그는 민주당 지역에서 공화당 주지사로서 2번의 임기를 마치며 가장 인기 있는 주지사로 인정받았다. 대선을 앞두고 한쪽으로 치우친 공화당을 구원할 수 있는 제3의 후보로서, 공화당 내 반-트럼프 진영을 대표했던 그는 결국 대선이 아닌 메릴랜드 연방상원 출마를 결심했다.

민주당 벤 카딘 현 의원의 은퇴로 기회를 잡은 그는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에서 다시 한번 지난 주지사 선거와 같은 성공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다. 메릴랜드 공화당은 1980년대 이후 한 번도 연방 상원을 차지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호건 전 주지사의 출마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오는 5월 14일 실시되는 공화당 경선에는 호건 전 주지사뿐만 아니라 로빈 픽커 주 하원의원과 로리 프렌드·존 테처·크리스토퍼 풀레오 후보 등 총 5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민주당에서는 데이빗 트론 주 상원의원, 안젤라 알소브룩스 PG카운티 이그제큐티브, 마셀러스 크루스, 브라이언 프라이던보그, 스티븐 소퍼러, 앤드류 와일드맨 등 6명이 경쟁하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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