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일원 가짜 펜타닐 판친다

2024-02-05 (월)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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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4만정 압수 VA만 41만5천300정 달해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과다 복용에 따른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원에서 지난해 압수된 펜타닐 가짜 알약이 무려 64만정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마약단속국(DEA) 워싱턴 지부에 따르면 2023년동안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DC 등 3개 지역에서 압수된 펜타닐이 63만9000정이 넘었는데, 이 수치는 전년보다 3배가량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버지니아주에서 압수된 펜타닐이 41만5,300정으로 2022년보다 26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메릴랜드 13만2000정으로 471%, 워싱턴DC 2만7600정으로 60% 각각 증가했다.

마약단속국 관계자는 “펜타닐은 지역 사회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정품과 가짜를 전문가들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다”며 “마약 조직들은 SNS를 통해 젊은 층에게 손쉽게 파고들면서 세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펜타닐은 2mg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고 헤로인보다 50배 이상 강한 독성이 있어 18∼49세 젊은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로 지목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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