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차대로 총회서 인준 받아야 회장 인정”

2024-02-01 (목)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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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시니어센터 제11대 회장단 기자회견

▶ 14일 임시총회 공고, 김용남 회장은 “불참”

“절차대로 총회서 인준 받아야 회장 인정”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하워드카운티한인시니어센터 제11대 회장단. 왼쪽부터 김선재 사무총장, 박강현 선관위원장, 조영래 회장, 박성수 재무, 신승철 이사장, 송수 고문.




하워드카운티한인시니어센터 제11대 조영래 회장 및 회장단이 지난달 31일 엘리콧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일고 있는 차기회장 선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12대 회장에 선출된 김용남 씨는 회장 선출 및 인준, 취임 절차에 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24일 취임식을 강행하고, 다음날 25일 이사회를 열어 신년사업계획 및 새 임원진 명단을 발표했다.


조영래 회장은 “한인 및 주류사회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아온 시니어센터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정관에 따라 절차를 따르면 이 같은 혼란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제12대 회장에 선출된 김용남 씨는 총회에서 인준을 아직 받지 않았기 때문에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수 없고 차기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사회 후 회장 인준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는데도 절차를 무시하고 서둘러 취임식을 강행한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워드시니어센터(KASA) 계좌, 그랜트 계좌, CNA(간호조무사) 그랜트 계좌 등 3개의 계좌를 자세히 설명한 송수 고문은 “김용남 씨가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1.5세라 이해를 잘못해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오늘 이 자리에도 참석을 요청했는데 아무 답변이 없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11대 회장단은 차기회장에 선출된 김용남 씨가 임시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정상적으로 인수인계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임시총회에는 이사 39명과 회원 89명의 과반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회장 인준을 위한 임시총회는 14일(수) 오전 11시 콜럼비아 소재 칼러홀에서 열린다. 총회 참석 회원 자격은 2023년 회비 납부자다. 문의 (443)317-7933

한편 김용남 제12대 회장측은 “이미 임기가 시작되고, 새 임원진을 다 구성했기 때문에 총회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회원들만을 위해 일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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