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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워싱턴 한인경제

2024-01-30 (화)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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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등 대부분 업종 감소…식당·변호사만 증가

▶ 개별사업자·업소 수 5,066개로 3년전보다 290개 줄어

쪼그라드는 워싱턴 한인경제

VA 애난데일의 한인상가 모습.




2024 한국일보 업소록 분석

워싱턴 한인업계가 지난 6년간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어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발행된 2024년도 한국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의 13개 업종 전체 개발사업자 및 업소 수는 지난 2007년 6,171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떨어지다가 올해 5,066개를 기록, 16년만에 무려 1,105개나 없어지면서 계속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년간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부동산 에이전트로 2021년 720명이던 것이 올해는 663명으로 57명이 줄었고 뒤이어 교회, 불교, 천주교 등 종교 분야가 2021년 362개이던 것이 321개로 41개나 감소했다.

또 자동차매매, 정비업소는 2021년 315개이던 것이 2024년 275개로 40개나 문을 닫았고, 보험인은 230명에서 202명으로 28명, 학원은 148개에서 125개로 23개 줄어들었다.
이밖에 미용실은 2018년 107개 업소였던 것이 2021년 96개, 올해는 93개로 줄어 들었고, 보험인은 6년전 235명에서 2021년 230명으로, 올해는 또다시 202명으로 감소했다.
의료기관도 불황의 그늘을 피해나갈 수는 없었다.

척추신경, 치과, 한의원 등 의료기관 수는 2018년 573개였던 것이 2021년에는 554개, 2024년에는 535개로 6년새 38개나 문을 닫았다.
의료 분야별로는 치과가 3년전 182개에서 올해 174개, 한의원은 94개에서 91개로 각각 줄어든 반면 척추신경과는 80개에서 84개로 늘어나 그나마 선방했다.

건축 분야의 경우 미미하지만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2018년 222개였던 건축업체 수가 2021년에는 210개로 13개나 줄었다가 2024년에는 213개로 3개 업소가 증가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한인업종이 크고 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서도 한식, 중식, 일식 등 식당업과 변호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2018년 230개였던 한인 식당업소는 2021년에는 244개, 2024년에는 263개를 기록해 6년만에 무려 33개나 새로 문을 열었다.

또 변호사는 2018년 166명이던 것이 2021년에는 170명, 2024년에는 174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업소록에 실린 한인업소 및 개별 사업자들은 2024년도에 한국일보 업소록에 실린 최신 정보로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업소들만을 파악한 것이며 세탁소, 델리, 컨비니언 스토어, 뷰티 서플라이 등 비한인 대상 업소들은 빠진 것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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