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50여 관객 심금을 울리다

2024-01-28 (일)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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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O 연주회 성료

350여 관객  심금을 울리다

지난 21일 DC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WCO와 첼리스트 에릭 쿠츠가 김준용 지휘자와 함께 하이든의 첼로협주곡을 협연하고 있다.




워싱턴챔버오케스트라(WCO, 예술감독 김준용)의 23-24시즌 특별 무료 콘서트가 지난 21일 DC에 위치한 체비 체이스 교회에서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G단조로 연주회의 전반부를 장식한 WCO는 헝가리의 작곡가 바르톡의 루마니안 민속 무곡에 이어 이번 연주회의 초청 솔리스트인 에릭 쿠츠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를 협연했다.

에릭 쿠츠와 WCO는 절제되면서도 화려한 테크닉과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사운드로 하이든 특유의 고풍스럽고 경쾌한 악상이 잘 살아날 수있도록 연주했다. 특히 1악장 말미에는 쿠츠 본인이 직접 작곡한 카덴짜를 연주해 더 흥미로웠으며, 빠른 마지막 악장이 끝남과 동시에 청중들의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김준용 지휘자는 “이틀 전의 폭설로 인한 궂은 날씨 속에서도 클래식을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많은 청중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이번 연주회는 일찌감치 입장티켓이 모두 나가, 표를 구하기 위해 많은 대기자들까지 있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올해로 52년째를 맞는 체비체이스 콘서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편 WCO는 오는 3월 22-23일 양일간 DC에 새롭게 지어진 존스 홉킨스 대학의 블룸버그 센터(22일), 엘리콧시티의 벧엘교회(23일)에서 미국의 오페라 스타 데니스 그레이브스 재단의 성악가들과 함께 오페라 아리아, 찬송, 흑인 영가로 이뤄진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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