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지나의 중년 패션센스

2024-01-25 (목) 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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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외모의 시작은 패션

▶ ‘꼴사나운 아줌마’ 옛말… 패션으로 외적 자신감 완성

김지나의 중년 패션센스



건강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라면
활기찬 얼굴 표정과 멋진 외적인 모습
열정이 숨겨진 내면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만의 내적 자신감을 충분히 갖추고
그 자신감은 다시 외모에서 풍기는
나만의 외적 만족감일 것이다.

-꼴사나운 아줌마들이 이젠
‘첫인상이 중요’, ‘옷이 날개’, ‘이왕이면 다홍치마’ ‘외모 지상주의다’, ‘외모가 경쟁력이다’ 등등 외모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나지 않는다. 내면의 중요함을 잃지 않으면서 외모도 중시여기는 풍토 즉,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모에 비중을 차지하는 여자를 보면 내면을 보기도 전에 ‘사치스럽다’라는 말과 함께 자기 자신에게만 노력하고 가정을 내팽개친 이기적인 이미지로 보였고 눈에 띄게 화려한 패션을 선호하는 사람을 보면 유행만을 쫓는 한마디로 나잇살을 잊고 사는 불성실한 사람이라고 눈을 흘겼다. 더군다나 중년의 여자는 멋이란 있을 수 없고 여자도 남자도 아닌 중성으로 뻔뻔하고 악이나 쓰는 ‘뽀글이 아줌마’의 대열에 자연스레 합류시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가 일반화되면서 남을 보는 시선이 내 주위에만 국한되어있지 않고 좀 더 확대되면서 개인 핸드폰으로 전 세계 모든 이들을 매일 들여다볼 수 있는 근접 시선까지 다가오게 되었다. 아침에 눈만 떴다 하면 새롭게 바뀌는 유행이 한 눈에 보이고 어떤 연예인이 무얼 입는지 유명인이 어딜 가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잡지나 티브이로만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돈만 있으면 너도나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중년은 더 이상 꼴사나운 아줌마가 아닌 머리 희끗한 꼰대 아저씨가 아닌 주머니가 두둑한 최대 소비자 군으로 패션의 중심에 당당히 서게 되었다.

-중년의 반란
특히 K 한류를 시작으로 화장품에서 의류, 패션 그리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남녀노소 없이 젊은 이미지로 다각도에서 조명을 받게 되었고 음악이나 드라마는 물론이고 뷰티, 음식 그리고 패션을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다. 많은 해외명품 브랜드가 제일 먼저 마케팅으로 시장을 조사하는 나라가 한국이 되었고 한국의 옅은 화장법을 서양 사람이 분석해서 따라 하기 시작했고 패션도 한국의 젊은 스타일이 각광 받게 되었다. 그 중심에는 나이가 들었지만, 서양 사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잘 관리된 ‘중년의 한국인’이 있었다.

중년이라고 보기 어려운 젊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건강한 외모를 가지고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열심히 사는 생활상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년 여자가 젊은 남자와 사는 모습에서도 동갑내기 부부로 보이는가 하면 중년 엄마가 20대 딸과 다녀도 언니 동생처럼 나이 차가 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제는 중년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가 되었고 과연 어디까지를 중년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따라 할 수는 없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소리 없는 경쟁에서 우리가 건강한 외모를 지키며 내면의 자신감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자.

-외적 만족감을 얻는 방법
먼저 이런 이들을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 바로 같은 나이 또래의 젊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건강한 외모가 주는 호감과 그러한 매력을 따라 하고 싶은 일반 사람들의 호기심 반증일 것이다. 그럼 건강한 외모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얼굴만 젊어 보이는 사람이 건강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활기찬 얼굴 표정과 멋진 외적인 모습 그리고 열정이 숨겨진 내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자기만의 내적 자신감을 충분히 갖추고 그 자신감은 다시 외모에서 풍기는 나만의 외적 만족감일 것이다.
<다음에 계속>

<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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