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살인 후 해외도주…33년 만에 체포

2024-01-23 (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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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 폴스처치서 부인 살해 크루즈, 코스타리카서 잡혀

살인 후 해외도주…33년 만에 체포

1991년 사건 발생 당시 24살이었던 용의자는 57세가 돼 체포됐다.




33년 전 부인을 칼로 찔러 살해한 남편이 체포됐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1991년 발생한 미제사건 가운데 한 건을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33년 만에 체포된 호세 크루즈(Jose Cruz)는 1991년 4월 30일 별거 중인 부인(Ana Jurado)을 폴스처치 주택에서 칼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했다. 당시 1급 살인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나 용의자는 30년째 수배 중이었다. 미국을 떠난 용의자는 엘살바도르에서 살고 있었으며 최근 코스타리카를 여행하던 중에 체포돼 버지니아로 송환됐다.


케빈 데이비스 국장은 “사실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미제사건은 아니지만 33년 만에 범인이 체포돼 해결됐다”며 “그는 다리를 절면서 도망쳤고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부인을 칼로 찔러 살해한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1991년 미제사건 가운데 한건이 해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었다. 페어팩스 경찰이 운영하는 미제사건 홈페이지에는 1991년에 발생한 6건의 사건 목록이 게재돼 있으며 이 가운데 한인 나연수 살인사건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을 역임했던 그는 1991년 8월 13일 애난데일에 위치한 센트리21 부동산 사무실 현관에서 숨진 채 발견돼 부인이 신고했으나 33년째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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