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부동산 시장 전망 밝다

2024-01-21 (일)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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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팅 가격에 7% 덧붙여야 낙찰” …“이자율 하락 가장 큰 이유”

▶ 집값 4~5% 인상 전망

올해 워싱턴 지역 부동산 전망이 밝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근 연준 이자를 동결시킨데 이어 올해 수 차례 이자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고 있다.

메가 부동산의 문미애 대표는 “지난해에는 이자율이 계속 올라가면서 부동산 거래가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연준에서 이자를 내린다는 이야기가 있으면서 부동산 전망이 밝다”면서 “2월 중순부터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이 가열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문 대표는 “현재 맥클린 지역 주택은 지은 지 60년 또는 70년 되고 주거면적인 1,600스퀘어만 되어도 100만달러 미만의 주택은 없다”면서 “현재 워싱턴 지역 부동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살려고 해도 살 집이 없을 정도로 매물(Inventory)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집을 팔려고 해도 모기지 이자율이 너무 높아 자신의 집을 팔고 나서 다른 집을 살 수 없었기 때문에 매물이 많이 부족했는데 올해는 모기지 이자율도 내려갈 예정이기 때문에 매물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 대표는 지난해의 경우, 모기지 이자율이 한때 7.875%까지 올라갔는데 요즘 모기지 이자율이 6.5%에서 6.75%가 되면서 주택가격은 3-4%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린웨이 융자의 배준원 부사장은 “매물 문제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이자가 떨어져 사람들이 본인의 집을 팔고 살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시장은 2%대의 모기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집을 팔면 6-7%대의 모기지로 갈아 타야하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올해 이자율이 어느 정도 떨어지고 내년이 되면 이자율이 많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올해 거래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NBI 부동산의 여유기 부동산 에이전트는 “이자율이 내려오는 추세라 요즘 리스팅(Listing)이 나오면 오퍼(Offer)가 많다”면서 “최근 버지니아 사우스라이딩의 타운 하우스의 경우에는 오퍼가 12개나 들어왔다”고 말했다.

여유기 에이전트는 “최근에 리스팅 가격이 100만달러나 105만달러로 오퍼를 넣었는데 107만달러로 낙찰이 되었다”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셀러(Seller)가 주도권을 갖는 셀러 시장으로 낙찰이 되려면 7% 이상까지 넣어야 하는 상황이며 북버지니아 지역은 전체적으로 한인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여 에이전트는 “지난해는 북버지아 지역 주택 가격이 2-3% 정도 인상됐는데 연초라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지금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계실 부동산의 황계실 대표는 “지금은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데 올해는 이자도 내려간다고 하니까 전망이 밝다”면서 “요즘은 타이슨스 지역의 새집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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