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대·기아 차량 절도 여전히 기승

2024-01-17 (수)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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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시경, 지난해 1만1천대 이상 도난

▶ 전년 대비 208% 폭증…도난방지 장치 권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차량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시경은 지난해 차량 1만1,013대가 도난당해 3,578대가 도난당했던 2022년에 비해 무려 208%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한 해 동안 도난당한 차량의 70%가 현대나 기아 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경은 “현대, 기아 차량을 표적으로 한 도난 사건이 대부분이지만 이외에 파손된 차량도 많다”며 “교회 주차장은 물론, 주택 앞이나 상점 주차장 등 어디서나 차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유념하고 핸들잠금장치 등 꼭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경에 따르면 차량 절도는 새해 들어서도 계속돼 지난 7일 오후 이스트 프레스톤 스트릿에 위치한 마운트 사이나이 침례교회 주차장에서 차량 한 대가 도난당했다. 또 인근에 주차되어 있던 여러 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한편 시 당국은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볼티모어 주민들에게 핸들잠금장치, 바퀴 자물쇠 등 수천 개의 도난 방지 장치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또 기아와 현대차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도난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클리닉을 개최, 무료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했다.

에릭 코스텔로, 크리스터퍼 버넷 등 시의원들은 “차량 도난은 중범죄로 현대와 기아차 일부 모델들을 대상으로 한 모방 범죄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최우선 과제는 공공안전과 개인의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경은 “당국은 다양한 창구를 통해 주민들에게 도난 방지 안전장치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안전장치를 장착하거나 도난 방지 시스템을 업그레드하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권고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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