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첫 눈

2024-01-16 (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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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첫 눈

눈으로 덮인 버지니아 센터빌 지역 주택가.




15일 워싱턴지역에 올해 들어 첫눈이 내렸다.
눈은 새벽 4시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내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3인치 가량 쌓였다.

다행히 이날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로 연방 공휴일이라 출퇴근하는 차량이 평소보다 적어 눈으로 인한 도로 정체 현상은 심하지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9시30분경 애난데일 인근의 I-495 고속도로 익스프레스 차선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일반 차선에서 이를 구경하며 운전하는 차량으로 인해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조지워싱턴 메모리얼 파크웨이는 15일 아침 도로 상태와 여러 건의 교통사고로 폐쇄되기도 했다.
이번 눈으로 인해 16일 워싱턴 지역의 많은 공립학교들이 휴교를 한다.

국립 기상청은 16일 오전 7시까지 겨울철 기상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2-3인치의 눈이 워싱턴 지역에 내리는 만큼 운전자들은 미끄러운 도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오는 19일(금)일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지역 날씨는 21일(일)까지 최고 온도가 거의 영하대로 내려간다. 20일(토)에는 최고 온도가 화씨 27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미국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북극 한파’와 겨울폭풍으로 15일 전국적으로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고, 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중부의 시카고 뿐만아니라 텍사스 달라스에도 눈이 내렸다.

미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는 이날 체감기온이 화씨 영하 30도까지 떨어졌다.

CNN 방송은 이들 지역을 비롯해 미국의 약 79%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약 1억4천만명이 한파 경보와 주의보·경계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편 정보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내 항공편 1천916편이 취소됐고, 3천745편이 지연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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