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하이머·치매 등 인지장애 땐 2명중 1명꼴 “한인사회도 비슷한 수준 전망”
미 전국적으로 60세 이상 노인 중 1명꼴로 ‘노인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C 켁 의대 산하 국립 노인학대센터의 문보라 교육관리자는 지난 11일 열린 특별 강연에서 “한 조사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60세 이상 10명 중 1명은 학대 피해 경험이 있으며, 특히 치매와 알츠하이머 등 인지 장애를 가진 시니어의 경우 2명 중 1명 꼴로 발생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별도의 한인 통계는 없지만, 실제로 한인사회에서도 노인 학대는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인학대는 신고율이 매우 낮은 편인데 전국적으로 24건 중 1건만이 신고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실제 신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통계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 문씨의 전언이다.
노인학대는 각 사회의 통념이나 가치관을 반영해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족 또는 타인이 노인에게 신체적, 정서적, 성적, 경제적으로 고통이나 해를 주는 행위 또는 노인에게 최소한의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 방임 및 유기를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노인학대는 ▲지속성 ▲반복성 ▲복합성(가족 및 관계에서 경제적 심리적으로 복합적이고 상호적인 원인이 존재) ▲은폐성 등의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주변에 노인이 있다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대화하며, 의심되는 경우가 있다면 신고 또는 상담 요청할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노인학대 신고는 성인보호 서비스(877-477-3646), 장기요양보호 옴부즈맨 프로그램(800-334-9473) 등 전문기관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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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