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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 논란’ 하버드대 총장, 공식 사과

2023-12-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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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문회 당시 분명한 반대입장 못밝힌 이유로 “집중력 잃었다” 해명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과격한 선동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아 교내·외의 비판이 집중된 하버드대 클로딘 게이 총장이 공식으로 사과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게이 총장이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을 통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게이 총장은 “인간의 말에는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상대의 고통과 괴로움을 증폭시키는 말을 했을 때는 후회할 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게이 총장은 지난 5일 하원 교육위원회가 아이비리그 명문대 내부의 유대인 혐오 여론 등과 관련해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공화당 엘리즈 스테파닉 의원은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고 질의에 “끔찍한 발언”이라면서도 “하버드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게이 총장은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집중력을 잃었다”며 “분명하게 정신을 차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청문회 직후 교내외의 비판 여론에 해명했던 게이 총장이 교내 신문을 공식 사과를 한 것은 교내·외의 사퇴 여론 확산 등 역풍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방하원 교육위원회는 하버드대를 포함해 펜실베니아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정책 및 교육 과정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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