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한인 세탁소로 차량 돌진… 1명 부상
2023-12-08 (금)
유제원 기자
▶ 메릴랜드주 업소 대파 장비 등 파손돼 폐업
한인 세탁소로 돌진한 차량이 외벽을 완전히 부수고 멈춰서 있다.
워싱턴주에서 음주운전자 차량이 한인 식당으로 돌진해 한인 요리사가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지는 등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본보 4일자 A3면 보도) 이번에는 한인 세탁소에 차량이 돌진해 1명이 부상하고 업소가 폐쇄되는 사고가 메릴랜드주에서 일어났다.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위치한 한인 세탁소 헌틀리 스퀘어 클리너스에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께 아우디 SUV 차량이 돌진해 들어왔다. 이 차량은 벽과 전면 통유리를 부수고 들어와 카운터를 지나 세탁장비까지 손상을 입혔다.
당시 세탁소에서 일하고 있던 업주 하모씨 앞에서 차량이 멈춰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에 그쳤으나 함께 있던 업주의 어머니는 쓰러지는 장비에 부딪혀 넘어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고 차량 운전자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 급발진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2017년 세탁소를 인수한 업주는 “불경기에 매출이 줄어 홀세일로 다른 업체의 세탁물량을 공급받아 운영해 왔는데 갑자기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규모가 커서 얼마나 보험으로 처리될지도 모르고,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번 떠난 손님이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다”며 “답답하고 속상하지만 큰 인명 피해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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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