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 지지 선언
▶ ‘낸시 펠로시 룸’서 축하·홍보행사
6일 연방하원 의원회관 캐논 빌딩 ‘낸시 펠로시 룸’에서 열린 ‘김치의 날 행사’에 참가한 뉴욕, 뉴저지 한인단체 관계자 100여명이“해피 김치데이”를 외치며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 제공]
연방하원이 6일 ‘김치의 날’ 지정을 위한 지지를 선언했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지난 4월 자신이 대표 발의한 일명 ‘김치의 날 지정 지지 결의안’(H.Res280)을 소개하며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날 지정 지지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치 데이’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문을 연 김 의원은 “배추나 다른 채소를 절여서 만든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반찬”이라며 “한때 한국 가정의 식탁에만 머물던 김치는 첫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착한 100년여 이후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반영하는 요리의 아이콘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등 다른 한인 연방하원의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4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연방의회에서 일하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소개하고 “그들은 저와 함께 초당적으로 협력, 이번 결의안을 발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의 김민선 관장은 “2023년 11월22일 김치의 날 지정을 지지한다는 결의안으로 이날 연방의회가 이를 선언하고 의사봉까지 두드렸다”며 “이는 민주당 과 공화당이 사전에 초당적으로 합의한 내용으로 별도의 표결절차 없이 결의안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내년에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 역시 김치의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연방하원 의원회관인 캐논 빌딩에는 김치 냄새가 가득 찼다. ‘낸시 펠로시 룸’에서 김치의 날 지정 지지를 축하하고 김치를 홍보하는 이벤트가 열린 것으로 이날 행사장에는 그릇에 담은 열무김치, 포기김치, 갓김치, 묵은지, 총각김치, 깍두기 등이 놓였고 그 주변에는 미국 내 판매되는 김치 관련 제품이 전시됐다. 10여개 대형 원탁 테이블에도 배추김치, 깍두기와 함께 김치전 등이 깔렸다.
‘김치의 날 지정 지지 결의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해피 김치 데이”라고 인사한 후 “한인 커뮤니티는 미국의 멋진 다양성 모자이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한편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과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회장 문준호)가 공동 주최한 이날 기념 행사에는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버스를 대절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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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