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 기소’ 메넨데즈 사면초가
2023-12-06 (수)
서한서 기자
▶ 자택압수 과정서 발견된 금괴 함께 기소된 사업가 소유로 확인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사진)
부패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사진) 연방상원의원이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다.
연방검찰이 메넨데즈 의원 자택에서 압수한 금괴가 뇌물수수 공모 혐의로 함께 기소된 뉴저지 에지워터 사업가의 소유였다는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5일 NBC방송은 에지워터 경찰서 기록을 인용해 연방수사국(FBI)이 메넨데즈 의원 자택 압수 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금괴 중 최소 4개가 뉴저지 사업가 프레드 다이베스 소유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은 지난 9월 메넨데즈 의원과 아내, 다이베스 등 뉴저지 사업가 3명을 뇌물수수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한 바 있다.
다이베스는 지난 2013년 무장강도에게 현금 50만 달러와 금괴 22개를 도난당했다고 에지워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이 용의자 4명을 체포하고 귀중품을 회수해 다이베스에게 돌려줬다. 다이베스는 자신의 재산을 돌려받기 위해 금괴가 자신의 소유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작성하면서 각 금괴의 일련번호를 적었다.
FBI는 지난해 메넨데즈 의원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금괴 4개를 발견했는데 이들의 일련번호가 과거 다이베스가 서류에 기재한 금괴들의 일련번호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기록이 메넨데즈 의원에게 대단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대가성 여부가 뇌물범죄 입증에 있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은 지난 2018년 다이베스가 자신의 은행 범죄 사기혐의를 조사하던 연방검찰 뉴저지지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을 메넨데즈 의원에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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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