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마친 독립운동가 동상*흉상 한인회관에 설치
독립운동가들 한자리에...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관에 독립운동가들의 동상과 흉상들이 설치됐다. 한인회관 공사가 끝나고 나면 한인들이 방문해 이들을 둘러보며 100여년전 이민선조들의 자취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 2일 설치를 끝내고 공개된 한인회관 안마당에 설치된 동상및 흉상들. 왼쪽부터 도산 안창호 선생, 우당 이회영 선생, 유일한 박사, 이대위 목사, 김종림 선생.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가 한인회관내 독립운동가 청동 동상설치 작업을 마쳤다.
한인회관 내 마당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 우당 이회영 선생, 유일한 박사의 동상과 김종림 선생과 이대위 목사의 흉상이 설치되었다. 또 기존에 한인회관 강당에 있는 장인환 의사와 전명운 의사의 흉상도 마당에 세워진 흉상과 같은 받침대와 청동 흉상으로 거듭 태어났다.
한인회는 지난 2일 오전 11시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설치 작업 진행과 마무리및 한인회관 공사와 관련 보고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동상을 제작하고 설치한 공간미술 박상규 대표를 비롯해 동상제작에 참여한 작가 유재흥 박사와 홍성찬 부장등이 참석했다.
김한일 대표는 동상및 흉상 제작에 힘을 쏟은 박상규 대표와 유재흥 박사에게 우선 깊은 감사를 전한 뒤 한인회관 보수 공사에 후원에 참여한 북가주 지역 5개 한인회와 기부자들의 후원과 성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박상규 대표는 “거리 관계로 소통에 다소 어려움은 있었지만 충분한 줌(Zoom) 대화를 통해 동상 제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역사적인 일을 하는 영광을 갖게 되어 전 직원이 한 팀으로 온 힘과 정성을 다했다”고 밝혔다.
제작에 참여한 작가 유재흥 박사는 “동상의 모습과 얼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많은 연구를 했으며 한인회의 요구에 충실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가장 감사한 일은 한인회에서 동상 제작 관련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에 인생을 바친 애국지사의 얼굴은 근엄하고 자상한 모습을 방문자들이 느끼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가능한 다양한 자세를 통해 방문자와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데 모습을 보이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점수를 준다는 90점까지 줄 수 있을 만큼 큰 자신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동상들을 제작한 공간미술 관계자들은 샌프란시스코의 기후 차가 크게 심하지 않은 만큼 관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6~7년 동안은 거의 문제가 없고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 지금처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간미술은 한국 서울 광화문 앞에 설치되어 있는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작한 회사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이 안창호 선생 동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찬 부장, 박연숙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재무, 박상규 대표, 박정희 전 SF시 커미셔너, 조종애 샌프란시스코 한미라이온스 클럽 회장, 안창호 선생 동상,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 회장, 김순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사무총장, 박래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수석 부회장, 오른쪽 끝에서부터 유재흥 박사, 김한일 회장.
김한일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 회관이 확 달라진 만큼 많은 한인단체와 기관의 행사 또는 이용 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데 관심을 가져 주면 고맙겠다”면서 "앞으로 한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회관을 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한일 회장은 "앞으로 안창호 선생과 AI 기술을 이용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모금 활동이 활발해지고 경제적인 여력이 생기면 미주 독립운동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의 동상이나 흉상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국 정부가 독립운동가들의 동상이나 흉상을 만들어 미주 지역 한인회에 보내 주면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더 실감나게 가르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일 회장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는데 약 40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면서 한인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회 관계자들및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조종애 샌프란시스코 한미라이온스 클럽 회장, 이회영 선생의 증손녀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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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