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단보도 근접도로에 ‘데이라잇 인터섹션’ 설치 속도
▶ 현재 400개 설치, 매년 1,000개 이상씩 설치 계획
뉴욕시가 추진하고 나선 ‘일광 교차로’(Daylight Intersection)의 모습.
▶ 주차 금지⋯ 운전자 가시성 높여 사고 방지
뉴욕시가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자의 가시성을 대폭 높인 ‘데이라잇 인터섹션’(Daylight Intersection·낮처럼 시야공간이 넓은 교차로) 설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30일 시내 교차로 횡단보도와 접한 도로변 20피트 공간을 비워 운전자들의 가시성을 높인 데이라이트 인터섹션을 매년 1,000개 이상씩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워진 20피트 공간 바닥에는 시야선(Sight Line)이 그어지거나, ‘볼라드’(Bollard·보행안전시설물)가 설치돼 도로변 주차를 할 수 없게 된다.
뉴욕주법상 교차로 횡단보도와 접한 20피트 내 도로변 주차는 불법이지만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한 뉴욕시 경우 횡단보도를 침범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 주차위반으로 단속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차가 운전자들의 시야를 크게 좁혀 횡단보도 보행자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뉴욕시가 주차공간을 포기하는 대신 보행자 및 자전거 운전자 안전증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담스 행정부는 2022년 출범 직후 ‘데이라이트 인터섹션’ 설치를 시작했는데 올 11월 현재 전체 시내 교차로 4만개 가운데 고작 1%인 400개 정도만 전환이 이뤄진 상태이다.
뉴욕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교차로 교통사고는 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50%, 전체 부상자의 70%를 차지한다.
행자의 경우, 위험은 더욱 뚜렷한데 보행자 사망의 55%와 부상의 79%가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이에 뉴욕시는 2024년 1,000개 이상 일광 교차로 전환을 포함해 횡단보도 확장, 보도 확장, 보행자 신호등 개선 등 매년 2,000개 이상 교차로 안전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뉴욕시는 내년 1월부터 교통사고 통계를 뉴욕시경(NYPD) 범죄 데이터 ComStat2.0 온라인대시보드에 추가, 주간 교통사고 통계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교통사고를 일반 범죄와 같이 중요사건으로 취급한다는 것으로 특히 교통폭력 근절에 적극 나서겠다는 다짐이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