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SF서 외교장관회의 개최
▶ 블링컨 “지역·글로벌현안 논의”
박진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4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회의장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연합>
한국과 미국, 일본은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APEC 정상회의(15∼17일)가 열리는 회의장인 모스코니 센터에서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세상을 둘러보면 우리 3국이 함께 할 일이 참 많다"면서 "북한과 러시아 군사협력의 안보 영향에 대한 대응과 우크라이나 계속 지원을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3자 협력이 지난 8월의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특히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3국 정상 간 합의가 하나하나 결실을 보고 있다"며 "3국 국가안보실장이 첫 인도·태평양 대화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복합위기(poly-crisis) 시대에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유사 입장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미카와 외무상도 "오늘 우리는 중동 상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 북한을 비롯한 인도·태평양에서 도전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3국 간 전략적 공조"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미일 장관들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합의 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