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D 첫 한인 연방하원의원 탄생하나

2023-11-09 (목)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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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장 주 하원의원 내년 3선거구 출마 고심

▶ 한인 전폭 지지 당부

MD 첫 한인 연방하원의원 탄생하나
“우리 함께 갑시다.”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민주, 32지구·사진)이 내년 연방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8일 본보 메릴랜드총국을 찾은 마크 장 주 하원의원은 하워드카운티 제3선거구의 존 사베인스 연방하원의원의 은퇴 선언에 따른 후임 자리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면 메릴랜드에서 연방의회에 도전하는 첫 한인 정치인이 된다. 장 의원은 “지난 9년간 주 하원의원으로 앤아룬델카운티 32지구를 대표했다면, 이제는 대다수 한인이 거주하는 하워드와 캐롤, 앤아룬델카운티를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려 한다”며 “지금이 바로 메릴랜드 코리아타운 중심 지역에서 한인 목소리를 대변해 줄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나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선거에서 2등은 의미가 없다. 내년에 치러질 예비선거와 본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갈 것”이라며 “당선되려면 한인들이 꼭 투표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장 의원은 “제3선거구는 16%가 흑인이고, 13%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그리고 나머지가 백인으로 인종별 분포가 다양하다”며 “현재 민주당 후보에 도전할 잠재적 후보는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를 포함해 흑인 여성 2명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흑인 후보들 사이에서 표가 갈라지고 한인과 아시안의 표심이 모아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기 선거 후보 등록은 내년 2월까지다.

장 의원은 2014년 주하원에 입성, 메릴랜드에서 한인 최초로 3선에 성공했다. 그는 2021년 세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2023년 자본예산소위원장에 선출됐다.
장 의원은 글렌버니 고교와 메릴랜드대 볼티모어카운티 캠퍼스(UMBC)를 졸업한 후 로욜라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2012년 글렌버니 로타리클럽에서 커뮤니티 봉사상을 수상했고, 앤아룬델카운티 대민국장 재직 중 공공서비스 공로로 모교인 글렌버니고의 명예의 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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