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한국학교 주최, 아시안아메리칸에 대한 이해 높여
실리콘밸리 한국학교가 주최한 미국 교사세미나에 참가한 교사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실리콘밸리한국학교(교장 김영숙)는 지난 3일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에서 미국 교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초·중·고 교사, 대학교수 및 교육 행정가를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 아시안아메리칸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한인 2세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실리콘밸리 한국학교가 주최하고 SF총영사관과 SF한국교육원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단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지평을 넓혀 아시안아메리칸에 대하여 일선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육자들이 다각도에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각 교육구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번 행사와 한국 문화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여 주었다. 프리몬트 교육구에서 그래험 클락 교육감과 나오미 나카노 마씀모토(트러스티), 풋힐 디엔자 칼리지의 리 램버트 총장과 펄 쳉(트러스티), 쿠퍼니노 교육구 이사인 실비아 렁과 에이바 치아노(트러스티), 쿠퍼티노 시에서 파멜라 우 시티 매니저, 강완희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이 함께 참석하였다.
이 세미나에는 약 30여명의 교육자가 참석하였는데 한국문화 체험과 인종학, 아시안 이민사와 법률 등의 흥미 있는 주제 강연의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교육자들이 현장에서 만나는 아시안아메리칸 학생에 대하여 여러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는 알찬 세미나였다는 평이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었는데, 한국 전통 악기 체험, 상모돌리기 관람, 붓글씨로 한글 이름 쓰기, 떡 만들기, 젓가락 전시 및 만들기, 한국 길거리 음식 맛보기 등을 통해 세미나에 참석하는 교육자들이 단시간에 다방면의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강연에는 디안자 대학의 아시안아메리칸연구대 학과장인 매 리 교수와 아시안 이민 역사 연구와 알리기에 힘써온 로즈메리 남 변호사가 초청됐다. 매 리 교수는 “아시안아메리칸 연구의 영향과 힘”을 주제로 본인이 20년 넘도록 교육 현장에서 만난 아시안아메리칸들의 모습과 정체성 고민, 그리고 인종 교육이 어떻게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살아있는 경험을 나누었고, 로즈메리 남 변호사는 “엔젤아일랜드를 통해서 본 아시안아메리칸의 역사”를 주제로 이민 역사 속에서의 아시안아메리칸의 삶과 아시안혐오 법률을 조망하고, 그 법률이 아시안 이민자와 그들의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특히 초기 한국 이민자들의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교육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왔다.
강연 후에는 교사들이 질의하며 패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교사세미나는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지역 사회 기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동학교 교사들과 도우미학생들이 봉사했다. 재학생 1천여 명의 실리콘밸리한국학교는 49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로 지역 사회의 한국어 및 전통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