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수계 차별 받지않게 하겠다”

2023-10-29 (일)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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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미야레스 VA 법무장관

“소수계 차별 받지않게 하겠다”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법무장관(47세, 사진)이 26일 최근 사옥을 옮긴 본보를 방문, 워싱턴 한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노스캐롤라이나 태생으로 쿠바계인 미야레스 장관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출신(버지니아 비치)으로 제임스 매디슨 대학(비즈니스 전공)과 윌리엄 & 메리 법대를 졸업했으며 2022년부터 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해롤드 변 장관 선임보좌관을 통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 등과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

미야레스 장관은 “법무장관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행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이 차별을 받지 않고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성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야레스 법무장관은 올해 초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토마스 제퍼슨(TJ) 과학고가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에게 그 결과를 장학금 신청 마감일까지 통지하지 않아 이들이 지원대학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조사를 한바 있다. 또 TJ 과학고가 입학전형을 시험을 거치지 않고 진행하면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입학생 수가 줄어든 것을 이유로 이것이 차별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미야레스 법무장관은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가 입학전형을 바꿔 아시안계의 차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인종적 배경 요소에 따라 입학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야레스 장관은 현재 주안점을 두고 있는 이슈로 어린이들의 소셜 미디어 중독과 이로 파생되는 정신 건강 위기,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절도 증가 등을 들었다.

미야레스 장관은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소셜미디어에 중독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이들 소셜미디어는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공중파 방송인 ‘PBS(Public Broadcasting Services)’ 어린이 프로그램에 광고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레스 장관은 24일 41개주 법무장관과 함께 연방 및 주 법원에 메타(Meta)를 상대로 메타가 인스타그램 및 기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고의로 중독성 있는 기능을 설계하고 배포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미야레스 장관은 “많은 한인들이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소매점을 대상으로 절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버지니아에서는 1,000달러 미만은 경범죄로 처리되고 있어 이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법 개정을 통해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절도범죄 척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레스 장관은 “버지니아 주를 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검사는 기소를 하고 범죄인들은 자신들이 저지를 범죄에 대해 처벌을 받고 수감되어야 한다”면서 “검사가 기소를 하지 않고 변호인이 되어 오히려 범죄인들을 보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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