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여명 납치후 처음 풀려나 미국, 인질석방위해 이스라엘 지상전 연기 압박
하마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주디스 라난(오른쪽)과 딸 내털리 라난이 이스라엘군의 안내를 받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20일(현지 시각) 미국인 인질 2명을 전격 석방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200명 이상 인질을 납치한 지 13일 만의 첫 인질 석방이다.
석방된 인질은 시카고 인근 일리노이주 에번스턴 출신 주디스 라난(59)과 그의 딸 내털리(17)로 확인됐다. 친지를 만나러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의 나할 오즈 키부츠를 방문했다가 인질이 됐던 모녀는 가자지구 접경에서 이스라엘군에 인계됐다.
미국 국적 인질 13명 중 이 모녀가 가장 먼저 풀려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인질 석방은 아라비아 반도 동부의 왕국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카타르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의 파트너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진입 작전을 연기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CNN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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