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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갈등 고조속 맨하탄서 유대인 증오범죄

2023-10-20 (금)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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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여성에 무차별 폭행 이유 묻자 “유대인이기때문” NYPD, 용의자 공개수배

중동발 갈등 고조속 맨하탄서 유대인 증오범죄

뉴욕시경이 공개한 맨하탄 미드타운 유대인 증오범죄사건의 용의자 [NYPD 제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무력 충돌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맨하탄에서 유대인 증오범죄사건이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11시30분께 맨하탄 미드타운 7번 전철 42스트릿&렉싱턴 애비뉴역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남성이 일면식 없는 29세 여성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얼굴을 때리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

아무 이유없이 왜 나를 때리느냐는 피해 여성의 질문에 용의자는 “당신이 유대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후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NYPD는 “이번 폭행 사건은 중동발 갈등이 고조되고 가운데 발생한 명백한 증오범죄로 특히 시내 유대인 커뮤니티와 무슬림 커뮤니티간 상호 증오심 증폭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큰 우려를 표했다.

NYPD 증오범죄수사대(HCU)는 현재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다. 용의자는 사건당시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파란색 운동복 바지, 파란색 조끼, 하늘색 배낭. 녹색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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