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국·윤동주를 사랑했던 님 기리다

2023-10-18 (수)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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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문학회, 변만식 선생 추모 문학제 열어

조국·윤동주를 사랑했던 님 기리다

‘변만식 선생 추모 문학제’에 참석한 이들.

윤동주의 시와 시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해오다 지난달 별세한 변만식 선생을 기리는 추모 문학제가 지난 14일 열렸다.

페어옥스 몰에 있는 브레이커 식당에서 워싱턴 윤동주문학회(회장 김은영)가 개최한 모임에는 변 선생의 서울대 선배인 99세의 방은호씨를 비롯한 20여명이 참석해 변 선생이 번역한 윤동주의 시를 함께 읽고 나누며 그를 기렸다.

김은영 회장은 “윤동주 문학회의 창립멤버로 조국과 윤동주를 사랑했던 변만식 선생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변 선생이 영어로 번역한 ‘서시’를 낭독했다.


윤동주문학회 노세웅 이사장은 “언어에 뛰어난 능력을 가졌던 변 선생은 정장을 즐겨 입으시고 흐트러짐이 없었으며, 누구에게나 존대말을 하며 존중했던, 모범적인 삶을 사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윤동주 시선 영역본이 발간 될 당시 변 선생의 문학적 열정을 회고했다.

행사는 기도(최정호 목사), 약력 소개(서윤석 박사), 추모사(노세웅 이사장·정운익 목사·이인길 장로), 변 선생의 번역작품 낭독(김광순·신옥식) 등으로 진행됐다.

변만식 선생의 장남인 해롤드 변 버지니아 주 법무장관실 선임보좌관은 “아버지의 삶을 따뜻이 회고하고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문학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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