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디케어 가입자 51%는 메디케어 C에 가입했어요”

2023-10-17 (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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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케어 C 전문가 좌담회

“메디케어 가입자 51%는 메디케어 C에 가입했어요”
치과, 보청기, 안경, 체육관, 침, 비처방약 값도 제공
일부 보험사 본인 최대 분담금(MOOP) 크게 낮춰
PPO 제로플랜 많아…등록 10월15일부터 12월7일까지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케어 연례 등록기간(Annual Enrolment Period·AEP)이 지난 15일(일)부터 시작돼 12월 7일(수)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오리지널 메디케어라고 불리는 ‘파트 A(병원 및 호스피스 입원 혜택)’와 ‘파트 B(의사 방문 혜택)’ 가입자는 처방약 보험인 ‘파트 D’에 가입하거나 아니면 ‘파트 D’ 약 보험 혜택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파트 C' 플랜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파트 C에 대해 알고 있는 한인들이 많지 않아 보험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를 소개한다.

참고로 미국에는 현재 6,500만명이 65세 이상과 장애자를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에 가입돼 있다. 이중 51%가 민간회사에서 제공하는 메디케어 C에 가입돼 치과, 보청기, 안경, 체육관, 침, 비처방약 값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메디케어 서플리멘트 보험에 가입된 사람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메디케어 C에 가입된 사람들이 훨씬 많다. 내년에 버지니아에서는 카이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애트나, 휴매나, 앤떰 등에서 메디케어 C를 제공한다. 메릴랜드에서는 존스합킨스, 카이저, 애트나, 휴매나 등에서 메디케어 C를 제공한다.


- 메디케어 파트 C는 뭔가요?
김남수: 오리지널 메디케어로 불리는 A와 B에만 가입돼 있다면 비용의 80%는 보험에서 내주지만 20%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가령, 수술비가 100만 달러라고 한다면 20%인 20만달러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메디케어 파트 C에 가입하면 MOOP(Maximum out of Pocket)이라고 해서 본인이 최대한 내는 비용이 정해져 있다. 보통 네트워크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7,550달러, 네크워크 밖 서비스를 이용하면 1만1,300달러다. 이 비용만 내면 다른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다. 내년부터 각 보험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보험사들이 MOOP를 크게 내렸다. 어떤 회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MOOP(Maximum out of Pocket)를 2,900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 2023년 플랜과 2024년 플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

김종준: 추가적인 혜택도 좋지만 보험 선정시 반드시 자신의 주치의가 네트워크 안에 포함되어 있는지, 또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지도 고려해야 한다. 내년도에는 일부 메디케어 보험사에서 24시간 클리닉도 운영한다.

오향제: 메릴랜드의 경우에는 내년에 애트나와 휴매나가 메디케어 보험시장에 들어왔다. 메릴랜드 한인들은 이전의 보험과 비교해 더 나은 보험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특히 한인 의사를 만나려는 한인들은 한인 의사들이 해당 보험을 받는지 확인할 것을 권한다. 아무리 플랜이 좋아도 자신이 원하는 의사가 그 보험을 받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곽민우: 메디케어 C의 경우에는 메디케어 A와 B에서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많은 한인들이 이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를 두 개 다 갖고 있어 D-SNP(Dual Special Needs Plan)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매달 보험사가 300달러를 주는데 이것으로 비처방약 뿐만 아니라 치약과 세정제 등도 살 수 있다.

- 메디케어 파트 C에 가입하면 어떤 혜택이 있나?

김종준: 메디케어 C에 가입하면 치과, 보청기, 안경, 체육관, 침, 비처방약 값을 제공하는데 내년에는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혜택도 더 다양해졌다. 어떤 보험사의 경우에는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라이프 타임 피트니스 시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OTC(Over-the-Counter)로 메디케어 C 가입자는 비처방약값으로 매 분기 120달러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메디케어 가입자 51%는 메디케어 C에 가입했어요”

지난 11일 본보에서 메디케어 좌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준 대표(스마트 보험), 곽민우 대표(곽민우 보험), 김남수 대표(퍼스트 시니어 서비스), 오향제 대표(코너스톤 종합보험).



- D-SNP은 무엇인가?

김남수: D-SNP(Dual Special Needs Plans)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으로 이 보험을 갖고 있으면 진료비, 병원비, 약값이 거의 무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D-SNPs도 두 개의 종류가 있다. 풀 D-SNPs과 레귤러 D-SNPs이 있다. 풀 D-SNPs는 풀 메디케이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레귤러 D-SNPs는 부분 메디케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가입할 수 있다. 풀 메디케이드는 보통 QMB Plus, 부분 메디케이드는 QMB, SLMB, QI라고 불리는 데 부분 메디케이드를 갖고 있으면 파트B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김종준: 메디케어 C 가입자의 경우에는 OTC 메디케어 카드로 비처방약만 구입할 수 있지만 D-SNP 가입자는 유틸리티 비용, 자동차 개스, 그로서리 비용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한인사회에 반가운 소식은 어떤 보험회사는 OTC 메디케어 카드로 H마트에서 그로서리도 할 수 있게 했다.

- 트라이케어를 갖고 있으면 어떤 혜택이 있나?

김남수: 군인들이 갖고 있는 트라이케어를 갖고 있고 파트 C에 가입하게 되면 파트 B에서 150달러를 되돌려 받게 된다. 올해 Part B 보험료는 164.90달러이기 때문에 트라이케어 가입자는 14.90달러만 내면 된다. 트라이케어와 메디케어 C보험을 두 개 갖고 있으면 메디케어 C보험이 1차 보험이 되고 트라이케어가 2차 보험이 된다.

김종준: 트라이케어와 메디케어 C를 함께 갖고 있으면 약의 경우, 두 보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엑스트라 헬프(Extra Help)는 뭔가?

오향제: 엑스트라 헬프는 저소득층을 위한 처방약 보조프로그램으로 메디케어 A와 B에 가입하고 나면 안내를 받게 된다. 엑스트라 헬프는 소득이나 재산에 따라 받을 수 있는데 만약 자격이 주어지면 약값을 많이 아낄 수 있는 만큼 가입을 권한다. 65세가 되면 엑스트라 헬프에 관한 정보가 서신으로 제공된다.

- 메디케어 서플리멘트는 무엇인가

김종준: 메디케어 서플리멘트(Supplement)는 민간보험회사를 통해 의사를 방문할 때 지불하는 코페이(Co Pay)와 수술시 자기 부담분인 코 인슈어런스(Co Insurance)를 해결할 수 있는 보험이다. 메디케어 C의 경우에는 제로 플랜도 있지만 메디케어 서플리멘트는 보험회사마다 다르지만 평균 월 200달러 정도의 보험을 내야 한다. 서플리멘트는 첫 가입시 6개월간은 가입이 보장된다. 그 이후에는 보험회사에서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심사하고 받아들인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상태가 좋아지지 않는 만큼 가입이 보장될 때 서플리멘트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서플리멘트를 갖고 있다가 메디케어 C로는 갈 수 있어도 C를 갖고 있다가 서플리멘트를 갖는 것은 보장이 안된다.

오향제: 주의할 점은 의사를 방문할 때 지불하는 코페이(Co Pay)와 수술시 자기 부담분인 코 인슈어런스(Co Insurance)를 해결할 수 있는 보험인 메디케어 서플리멘트(Supplement)를 구입하면 메디케어 C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서플리멘트 가입자는 파트 D에는 가입할 수 있지만 파트 C에는 가입할 수 없다. 메드케어 서플리멘트를 ‘만병통치약’라고 생각해서 메디케어 C를 취소하고 메디케어 서플리멘트를 가입했다가 혜택을 못받아 불평하는 한인들도 봤다.

- 메디케어 C의 단점은 뭔가?

김남수: 메디케어 C를 이용하면 네트워크 내의 의사만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예를 들어, 메디케어 A와 B만 갖고 있는 경우에는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에 메디케어를 받는 곳은 어디나 이용할 수 있지만 C에 가입하면 반드시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한다.

오향제: 네트워크에 본인이 이용하는 의사가 소속돼 있지 않으면 그 의사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 약도 본인이 복용하는 약이 그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지 반드시 체크를 해야 한다.

- 메디케어 보험 전문인으로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

김남수: 신장 투석을 하는 사람이 메디케어 C를 통해 돈을 많이 아끼고 감사를 전해올 때 보람을 느꼈다. 또 보험 가입자들이 메디케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10만달러, 20만달러를 내야 했는데 예를 들어 150달러만 냈다고 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김종준: 메디케어 보험에서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예방 검사를 해주는데 예방 검사를 통해 조기에 병을 발견했다며 인사를 해 올 때 보람을 느꼈다.

- 메디케어 파트 C와 메디케어 파트 D에서 제공하는 약 플랜에 차이가 있는가?

곽민우: 파트 C와 파트 D에서 제공하는 약 플랜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암이나 간과 연결된 일부 특수 약의 경우에는 어느 플랜으로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이 복용하는 처방약을 보험 에이전트에게 알려주고 어느 것으로 하는 것이 좋은지 상의할 것을 권한다.
몸이 건강하고 특수한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파트 C를 통해 약 보험을 받는 것이 저렴하다.

- 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파트 C에 가입하고 있지 않나?

김남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파트 C에 대해 모르고 있다. 몰라서 가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메디케어 C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의사 수가 줄어드는 것도 이유다. HMO에 가입하면 HMO 네트워크, PPO에 가입하면 PPO 네트워크 내의 의사를 이용해야 한다. 즉 자신의 주치의가 자신이 가입하는 보험회사의 네트워크 안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김종준: 예전보다는 많은 사람이 파트 C에 많이 가입했지만 아직도 파트 C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 HMO와 PPO의 차이점은?

오향제: 메디케어 C보험에서 HMO에 가입하면 반드시 자신의 주치의 거쳐 전문의를 만날 수 있다. PPO는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네트워트내 의사는 누구든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다.

- 메디케어 서플리멘트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김종준: 서플리멘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A와 B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메디케어 C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먼저 메디케어 C 보험을 취소한 후 서플리멘트에 가입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파트 D는 초기 가입자 이외에는 AEP 기간인 10월15일부터 12월7일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만큼 이 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역이민 하는 사람은 메디케어를 해지해야 하나?

곽민우: 한국에 가서 미국에 올 일이 없으면 해지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자식을 보러 온다면 파트 B 프리미엄을 돌려주는 메디케어 C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어떤 보험사는 혜택은 조금 줄이면서 파트 B보험료를 매달 100달러 돌려주는 회사도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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