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속 정당 이해보다 주민들의 삶이 우선이죠”

2023-10-17 (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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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 주 하원 8지구 아이린 신 의원, 재선 도전

▶ 한인 유권자 980명 “투표는 우리의 힘”…22일 한인커뮤니티센터서 후원 행사

“소속 정당 이해보다 주민들의 삶이 우선이죠”

16일 본보를 방문한 아이린 신 의원이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버지니아 첫 한인 여성의원인 민주당 아이린 신(Irene Shin) 주 하원의원은 11월7일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개편된 주 하원 8지구는 기존의 헌던, 섄틸리 지역뿐만 아니라 페어팩스 일부가 포함되면서 오히려 한인 유권자 수가 늘었다. 주 하원 8지구에는 980여명의 한인유권자가 있으며 이는 결과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다. 16일 본보를 방문한 신 의원은 “제발 투표해주시길 바란다”며 “투표는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는?
▲지역사회를 대표해, 소수계 이민자를 대표해, 보다 나은 버지니아를 위해 주 하원에 출마했다. 지난 2021년 첫 한인 여성 의원으로 리치몬드 의회에 들어가 많은 법안을 처리했다. 양분된 의회에서 좋은 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소속 정당보다 지역 주민들의 삶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건강보험 확대, 투표권 보장,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다양한 언어 지원 서비스, 학교 기금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법안을 추진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양분된 정치는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회기에서 2,000개가 넘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된 법안은 800여 건에 불과하다. 양분된 의회는 법안의 내용보다 상대방에 대한 견제, 반대를 위한 반대로 결국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뿐이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극단주의를 경계하며 합리적인 정치인을 선택해 왔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다시 재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북버지니아 지역이 지나치게 민주당으로 치우쳤다는 지적도 있다.
▲북버지니아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은 거의 민주당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도 1명을 제외한 9명이 모두 민주당이다. 때문에 견제와 균형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사실 공화당의 문제다. 지역 유권자들은 정당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후보를 선호한다.
그런데 공화당에서는 매번 지나치게 극단적인, 극우 후보가 출마하게 되면서 오히려 민주당에 도움이 됐다. 아무리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더라도 의회에 쳐들어간 무장폭도를 뽑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한인 유권자 파워는?
▲한인사회 규모에 피해 투표율은 여전히 아쉽다. 대선이나 연방 선거가 있을 때는 그래도 절반 정도는 투표에 참여하지만 로컬 선거만 있을 때는 거의 관심이 없다. 버지니아와 같은 스윙 스테이트의 경우 소수계 특히 아시안 유권자 파워는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한다. 때문에 많은 정치인들이 아시안 커뮤니티를 상대로 선거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일례로 한인 밀집 지역인 센터빌을 포함하는 지역구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던 현역 의원이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지는 이변이 발생했다. 선거가 끝나고 유권자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오면 한인사회에 대한 실망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제발 투표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정치인들과 만나 사진도 찍고 인사도 나누지만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표했는지에 따라 한인사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투표는 우리의 힘이다. 당장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선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남의 나라’가 아닌 나와 다음 세대가 살아갈 ‘나의 나라’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
오는 22일(일) 오후 5시,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후원 행사가 열린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
문의 (818)731-6775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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