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120만달러 모금 메넨데즈는 92만달러 그쳐
▶ 상원 출마 선언이후 1주일간 100만달러 모금
앤디 김(민주·사진)
연방상원의원 도전을 선언한 앤디 김(민주·사진) 연방하원의원이 선거자금 모금 레이스에서 수뢰 혐의로 기소된 현역의원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연방하원 뉴저지 3선거구를 대표하는 앤디 김 의원은 지난 3분기(7~9월) 선거자금 모금액은 120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같은 기간 메넨데즈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모금액 92만 달러를 크게 능가하는 수치이다. 이로써 김 의원의 전체 선거자금 보유액은 3분기 모금액을 합쳐 19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액수는 메넨데즈 의원의 약 855만 달러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지난달 메넨데즈 의원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 이후 김 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지난 3분기 총 1만2,045명의 개인 후원자에게 선거 자금을 기부 받았고, 이 중 상당 수는 메넨데즈 의원의 기소 이후 김 의원이 상원 도전을 선언한 9월 마지막 주에 후원한 이들로 분석됐다. 특히 3분기 마지막 날인 9월30일에만 25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FEC에 따르면 김 의원의 경우 2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 비율이 상당히 높다.
이는 김 의원이 다양한 배경의 풀뿌리 유권자로부터 폭 넓게 지지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 의원은 “연방상원의원 출마 선언 이후 첫 1주일 동안 거의 1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정치 부패를 걷어내고 청렴성 회복을 희망하는 풀뿌리 유권자들의 힘이 결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난달 22일 메넨데즈 의원이 수십만 달러 뇌물 수수 공모 등 부패 혐의로 기소되자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메넨데즈 의원이 사임을 거부하자 정치 개혁을 외치며 연방상원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메넨데즈 의원은 이집트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사퇴 압박이 한층 커진 상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젊은 개혁 성향의 김 의원은 부패로 얼룩진 정치권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메넨데즈 의원과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63%의 지지율로 10%에 그친 메넨데즈 의원을 압도했다.
아울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부인 타미 머피까지 후보군으로 포함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의원은 42%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고, 타미 머피가 19%로 2위, 메넨데즈가 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타미 머피의 경우 당내 지지기반이 김 의원보다는 더 탄탄하다는 점을 변수로 꼽고 있다. 타미 머피는 출마설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 채 오는 11월 뉴저지주상하원의원 선거 이후 도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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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