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난데일서 열린 코러스 축제…

2023-10-16 (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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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 부족 등에 다소 썰렁

애난데일서 열린 코러스 축제…

‘제20회 코러스 축제’가 지난 13~15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열렸다. 13일 열린 개막식에는 11월 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류 인기를 확인하듯 무대에서는 다양한 K-팝 공연이 펼쳐졌다.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인타운 한 복판에서 다시 코러스 축제가 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난데일서 열린 코러스 축제…

다소 쌀쌀한 날씨에 어묵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왼쪽).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여러 K-팝 댄스팀이 무대를 장식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한 코러스 축제(KORUS Festival)가 지난 13~15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열렸다.
22년전 애난데일에서 시작된 코러스 축제는 그간 장소를 바꿔가며 여러 곳에서 열리다 올해 다시 한인타운인 애난데일로 돌아왔다.


K-마켓 주차장 한편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는 전통과 현대, 1세와 2세가 함께 하는 다양한 공연이 마련됐다. K-팝의 인기를 반영하듯 여러 팀들이 한국의 아이돌 댄스를 선보였으며 전문 뮤지션들의 수준 높은 공연도 펼쳐졌다.

13일 저녁 열린 개막식에는 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홍보 부스를 마련해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축제 이틀째인 14일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대부분의 공연이 다음날로 미뤄졌으며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미주가요동우회에서 주최한 시니어 노래경연, JUB한국문화원의 꼭두각시춤 등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손녀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무대가 마련됐다.

축제를 개최한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인타운 한 복판에서 다인종 다문화 축제를 열게 됐다”며 “소수계 이민사회가 당당히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러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여전히 지역 업체들의 참여와 관심이 저조해 아쉽다”며 “내년에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공적인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사회 반응은 다시 애난데일로 돌아온 코러스 축제를 반가워하면서도 축제 준비나 프로그램 내용, 홍보 등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평이다. 일부에서는 “예전에 비해 축제 분위기도 나지 않고 한인들 사이에서도 홍보가 되지 않아 축제가 열리는 것도 몰랐다”며 “성공을 목표로 계산만 하는 비즈니스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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