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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칼럼 김태훈목사/ 새누리선교교회 담임

2023-10-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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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생이 아니라 삼생!

최근에 교회 한 성도의 지인분 장례식 집례를 하게 되었다. 돌아가신 분은 오래전에 한 두번 뵈었을 뿐 오랫동안 뵙지 못했는데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많이 놀랐다. 알고보니 얼마전에 암이 발견되어서 투병을 하다가 며칠 전에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장례를 집례할때 내가 평상시에 존경하는 지금은 은퇴하신 한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바로 우리 인생은 ‘일생’이 아니라 ‘삼생’이라고… 첫번째 인생은 9 개월간의 인생으로 어머니 뱃속에 있는 인생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9개월간 잘 지내야 두번째 인생인 바로 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 인생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인생으로서 성경이 말하는 바로 시편 90편 10절,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말하는 인생이다.

중요한 것은 두번째 인생인 이 땅에서 삶 가운데 예수를 잘 믿고 살아야 세번째 인생인 영원한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영원한 천국은 말 그대로 영원히 행복한 곳으로서 다시는 죽음도, 애통함도, 슬퍼함도, 아픔도 없는 영원한 기쁨이 넘치는 곳이다. 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려면 두번째 인생 즉 이생의 삶 가운데 예수를 믿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두번째 인생, 즉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인생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 어찌보면 우리에게는 첫번째 인생에 대한 선택이 없다. 나의 선택과 무관하게 어머니 뱃속에서 9개월을 지내야 하는 것이며 태어나보니 이미 두번째 인생인 이생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또한 세번째 인생인 영원한 천국은 반드시 가야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두번째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려야 하는 선택 즉 예수를 믿어야 하는 것에 전적으로 달려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는 다른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죽음 뒤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며 다른 생명체로 태어나는 일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그것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죽은 후에 영원한 세계가 펼쳐진다는 사실이다. 그 영원한 세계는 둘 중에 하나다. 바로 천국이든지 지옥이든지… 둘 중에 어느 곳에서 영원히 살지는 바로 두번째 인생, 즉 지금 이 땅에서 살아가는 순간에 우리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죽고 나서 선택하는 것은 너무 늦은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한번은 누군가에게 전도하면서 정말 간절하게 예수 믿고 천국가야 한다고 권면을 했더니 그 분이 한참 뜸을 드린 후 하는 말이, “그럼 지금은 내가 하고픈대로 실컷 인생을 즐기다가 죽기 바로 마지막 순간에 예수를 믿고 천국에 가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 분에게, “다 좋은데 문제는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이지요!”라고 했다. 그러자 그 분이 상당히 놀라면서 그럼 미루지 않고 지금 예수를 믿겠다라고 하는 결단을 하는 것을 체험한 적이 있다.


나는 이번 장례 집회때 무엇보다도 돌아가신 분의 영적 상태를 몰라서 염려가 되었는데 유가족중에 한 분이, “목사님! 너무 감사하게도 이 분이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 예수님을 영접했어요!”라고 해서 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것 이상의 축복은 없기에 나온 감사의 한숨이었던 것이다! 장례식의 최고의 기쁨은 이 땅에 태어나서 살면서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행복을 누리다가 영원한 천국에 입성한 것을 감사하며 예배드리는 것이다. 설령 이 땅에서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았다 하더라도 예수 믿지 않아서 영원한 천국에 가지 못했다면 장례식은 정말 침울함이요 슬픔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예수 믿고 살다가 이 땅에서 삶을 마치고 천국에 입성한 분들의 장례는 물론 인간적인 차원에서 슬프지만 그 가운데 소망이 있기에 분위기가 침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가 나오는 것이다.

장례를 집례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와 아내는 서로에게 약속을 했다. 누가 먼저 이 땅을 떠나든 서로의 장례식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 주기로! 검은 옷 대신 파티 복을 입고 슬픔의 장례식 보다 축제의 장례식을 하기로! 왜냐하면 예수 믿다가 때가 되어서 아침 안개처럼, 해뜨면 사라지는 이슬처럼 짧은 두번째 인생을 마감하고 세번째 인생인 영원한 천국에 입성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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