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세 이하 보육 부담액 연간 약 2만 4,000달러
▶ 5가구 중 4가구 보육비용 감당 못해
뉴욕시 가정의 보육 부담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연방노동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5개 보로에 거주하는 뉴요커의 5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육 부담액은 연간 약 2만 4,000달러로 전국에서 최고로 조사됐다.
보육 부담은 연방정부 가이드라인인 가구 수입의 7%를 기준으로 했는데, 뉴요커의 수입대비 보육비 지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뉴욕의 아동을 위한 시민위원회(CCC)’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뉴욕시 가정의 80%가 5세 이하 아동을 돌볼 여유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5가구 중 4가구가 보육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예상 밖으로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6~12세 아동에 대한 보육 역시 80%가 보육비용 부담을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5가구 중 4가구가 방과 후 돌봄이나 보육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CCC의 사무총장은 “뉴욕시내 중저소득층 가구 대부분이 어떤 형태의 아동 보육도 받을 여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뉴욕시 경우, 전국 최고의 보육 부담으로 단지 가구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경제적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뉴욕시 5개 보로 가운데 브루클린과 브롱스 경우, 5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육, 방과 후 돌봄 및 보육 비용 등으로 가구 연소득의 최대 63%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높았다.
빈곤퇴치단체 FPWA의 한 정책 책임자는 “브루클린과 브롱스에서도 보육 부담이 가장 높은 커뮤니티는 흑인 밀집 지역으로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다면 보육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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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