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년 만의 클래식 갈증 해소’

2023-10-04 (수)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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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챔버오케스트라, 줄리안 리 협연 성료

‘3년 만의 클래식 갈증 해소’

지난 23일 페어팩스에 있는 프로비던스 장로교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리가 워싱턴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워싱턴챔버오케스트라(WCO, 예술감독 김준용)의 23-24시즌 첫 음악회가 성료됐다.
지난 22일과 23일 락빌에 위치한 성 유다 성당과 페어팩스에 있는 프로비던스 장로교회에서 각각 열린 음악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WCO 정기시즌 첫 콘서트였다. 팬데믹 이전에 조성진, 손열음, 선우예권, 백혜선 등 뛰어난 연주자들을 초청한 음악회로 워싱턴 지역 동포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준 WCO의 정기시즌 재개 음악회에는 많은 청중이 참석해 그동안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첫 연주회는 22세의 젊은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리 와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음악회는 김준용 교수의 지휘 아래 WCO가 비제의 교향곡 다장조를 경쾌하고, 현란한 현악기와 관악기의 조화로 운 선율로 막을 올렸다. 줄리안 리는 까다로운 기교와 테크닉을 요하며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고도 열정적으로 연주해 청중 전원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줄리안 리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 1번 중 느린 악장을 앙코르 곡으로 들려준 뒤 다시 한 번 기립박수를 받고 연주회를 마쳤다.

한편 WCO는 내달 5일(일) 오후 4시, DC소재 에피파니 성공회 교회에서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쿨의 동메달 수상자이며 2021년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쿨 우승자인 마르틴 가르시아를 초청한 WCO 베네핏 콘서트를 연다. 상세 내용은 웹사이트(www.thewco.org)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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